로스오브인펙션 『Black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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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오브인펙션 『Black earth』

 

 

< Song INFO. >
+ Artist : 로스오브인펙션 (Loss of Infection)
+ Album : Dark dimension
+ Title : Black earth
+ Release : 2020-10-15 / 미니(EP)
+ Label : Loss of infection
+ Publisher : 킹핀엔터테인먼트
+ Genre : 헤비니스

 

< For Fans of >
#Whitechapel, #ChelseaGrin, #ThyArtisMurder, #InfantAnnihilator, #트레이터, #다크미러오브더트레지디

 

< Curation >
+ 봉쇄된 삶에 뭔가 잔뜩 화가 난 경우

+ 메탈, 데스코어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추천

 

 

< Reviews >

 

 

 

#서정민갑 / 새로운 데스메탈 밴드의 음반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반가운 음반이다. 뮤직비디오의 서사처럼 장르 문학의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곡은 장엄하고 육중하게 밀려온다. 무게감에서 격렬함으로 옮겨가고, 그 사이를 오가며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일품이다. 그에 비하면 곡의 후반부는 다소 관습적이라 힘을 느끼기 어렵다. 가능성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곡. 어쩌면 첫 음반의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박병운 / 멜로딕함이 좀체 들어갈 틈 없는 장르적 사운드의 특성에서나, 태생부터 추구하는 절멸의 기운과 사타닉의 경향은 블랙 메탈과 더불어 데스코어가 다수의 음악 팬에게 친근함을 주기엔 무리임을 들려준다. 이런 척박함이 이 밴드의 위상과 로컬 속 독자성을 설명하는 속상한 아이러니. 북유럽 쭉쭉 뻗은 산림들은 화면 안에서 심란하게 수려한 데, 한국의 수풀은 뮤직비디오에서도 좀체 분위기를 살리기 쉽지 않다. 그래도 녹음부터 촬영까지가 고군분투였음은 말할 나위 짐작이 간다. 다운 튜닝으로 일관한 사운드와 기류를 조성하는 브레이크다운은 이런 사운드가 단순한 발산과 쾌감이 목적이 아님을 드러낸다. 시종일관 창백함이 도드라진 연출과 예의 블라스트비트는 어둡게 조성한 세계관의 질감을 실감하게 한다.

 

 

 

#김캡틴 / 원래 이런 장르를 듣지 않기 때문에 거의 문외한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전에 로스오브인펙션의 노래가 리뷰 대상으로 올라오면 그냥 리뷰를 건너뛰었었다. 소가 닭을 소 닭 보듯 하는 시선으로 이러쿵저러쿵 평가할 수는 없는 거니까. 소 눈에 닭은 그냥 닭이지 멋진 닭인지 부실한 닭인지 어찌 알겠어. 그래서 이번에는 상상을 좀 해봤다. 마침 상상하기 딱 좋게 제목 하며, 커버 아트 하며, 그냥 마계 촌 분위기를 펄펄 내뿜고 있지 않은가. 지옥 한가운데 던져진 채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근육질의 용사를 생각하면 꽤나 적절한 BGM이다. 실제로 비슷한 스토리의 게임인 '둠'에 대입해보면 제법 원래의 배경음악을 대체할 수도 있겠다 싶을 만큼 퀄리티 자체는 훌륭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 그렇게 생각하니 장르의 호불호를 떠나서 분명 품질이 높은 음악이다. 이번에는 점수를 좀 주겠다.

 

 

 

#채식주의자 / 어디서 본 건 많고 들은 것도 좀 되고 하고 싶은 것도 적지 않은데 아무것도 되지 않은 케이스의 교과서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나마 레코딩은 어색한 부분 없이 잘 되었다는 것이 거의 유일한 좋은 점이라 해도 될 것이다.

 

 

 

#정병욱 / 요즘 시대를 마치 예견이라도 한 듯 2018년 결성한 밴드의 이름이 ‘Loss Of Infection’이라니. 게다가 단지 익숙하고 상징적일 뿐만 아니라 나름의 호기심 잔뜩 불러일으킬 만한 그만의 세계관을 간직한 아트워크는 데스메탈 밴드로서 분명 내세울 만한 최고의 강점 중 하나다. 물론 음악도 그에 못지않다. 블래스트 비트에 병행해 마치 끝없이 땅을 파고들 것처럼 무게감을 증폭하는 듯한 저음 그로울링, 음울함을 덧칠하는 리프. 심지어 후반부에 불쑥 튀어나와 서정을 자랑하는 기타와 날카로운 스크리밍의 완급 조절은 이들이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이 밴드가 얼마나 꼼꼼한 준비 과정을 거쳤는지 짐작하게 한다.

 

 

 

#245Park / 이미 이전 경력이 있는 것도 있지만 이번 첫 EP에서 대한민국의 익스트림의 중심에 섰다고 할 만큼 좋은 작품을 완성했고 여기서 논할 싱글 또한 불만 하나 없는 준수한 트랙이다. 이 정도의 데스코어라면 좁은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을 목표로 해외 익스트림 계열의 페스티벌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다고 생각이 되나 현 시국이 이들을 도와주지 못하고 있어 아쉬울 따름이다. 밴드 활동으로는 도저히 생활이 되지 않을 정도로 척박한 한국 익스트림 계에서 꾸준히 훌륭한 밴드들이 나와주는 게 무척 신기하면서 동시에 모든 밴드들에 존경심을 표한다.

 

 

< Editor's Choice >

+ 열탕(3) : ★★★
+ 온탕(6) : ★★★★★★
+ 미온(1) : ★
+ 냉탕(3) : ★★★

 

기사 bigninegogoclub.tistory.com/149

출처 youtu.be/jPO4mtEEdQ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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