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오 『우리 딸에게』

🌈#대구인디음반추천

라이브 오 『우리 딸에게』

- 필진이 뽑은 ★ 이달의 음반 ★

- 필진이 뽑은 ★ 이달의 뮤직비디오 ★

 

 

< Song INFO. >
+ Artist : 라이브오(Live O)
+ Album : (미발매)
+ Title : 우리 딸에게
+ Release : 2020-09-11 / 싱글(SP)
+ Label : Live O
+ Genre : 포크

 

< For Fans of >
#양희은, #KingsofConvenience #뮤즈그레인, #강아솔, #이권형, #최고은

 

 

< Curation >
+ 할머니와 엄마 집밥이 필요할 때

+ 친가 보다 외가댁과 유대가 더 좋은 사람

 

 

 

< Reviews >

 

 

#김캡틴 / 일단 나는 냉정히 말해, 라이브오의 리뷰를 작성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예전부터 라이브오의 목소리만 들려도 껌뻑 죽는 빅팬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평이 가능할 리가 없다. 하지만 다행히 빅나인은 지극히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리뷰도 허용하는 오타쿠 매거진이므로 괘념치 않고 내 맘대로 쓰도록 하겠다. 역시나, 굉장하다. 그의 노래는 언제나 꽤나 많은 요소들을 조화시켜서 가사의 전달력을 높이도록 만들어지는데, 여전하다. 옛날 사람에게 더 옛날 사람이 하는 얘기를 예스런 사운드로 귀에 쏙쏙 박히게 부르는데 어찌 잘 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가사의 화자가 되어 감정이입을 해보면 실로 놀라운 표현력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엄마에게 딸은 머리가 하얘져도 언제까지나 예쁜 우리 아가인 것이고, 딸에게 엄마는 언제나 나를 그런 눈으로 바라봐주는 나의 엄마다. 그 어떤 사랑 노래보다 애틋하고 또 흐뭇한 라이브오의 신보를 이달의 노래로 추천한다.

 

 

 

#정병욱 / 때로는 따스하고, 때때로 구수하기까지 한 라이브오의 보컬이 유난히 잘 맞는 옷을 입었다. 국악 풍 분위기를 살린 정직한 3박 리듬과 반대로 노골적인 인상을 한껏 약화한 전휘영의 조심스러운 아쟁 연주가 함께하며 혹여나 이 노래를 경계했을 이들의 마음을 한없이 누그러뜨린다. 사진첩 속 할머니의 추억을 들추는 흑백 영상을 보면서는, 그 시점을 교차하고 거슬러 할머니 삶을 반추하는 가사를 들으면서는 이미 풀어진 마음이 한결 더 녹아내린다. 금세 합류하는 건반과 후반부 열창이 감정의 상승 무드를 견인하지만, 이 노래가 처음 가슴팍을 파고들 때의 임팩트 만큼은 아니다.

 

 

 

#정크푸드 / 주위에 악기 좀 하는 사람치고, 음악 좀 한다는 사람치고, 주위 사람을 주제로 한 곡 두어 곡 안 만드는 사람 못 본 것 같다. 대부분 부모님이나 사랑하는 혹은 헤어진 연인을 주제로 하는데, 그 주제가 딸이라니 참신하다. 처음에 구슬픈 가락 같은 음절로 시작되길래 국악을 참신하게 잘 버무려 넣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개인 정서상 이런 감성의 노래는 무조건 오글거리게만 들리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타고난 개인 취향이야 어쨌든 바뀌기 쉽지 않으니 말이다. 곡 자체로는 아이도 가져보지 않은 필자가 헤아리기엔 너무 큰 노래다.

 

 

 

#245Park / 자신의 할머니에게 바치는 곡으로 만들어서인지 국악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기존에 작업했든 트랙들과 많은 차별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인 자장가의 분위기에 라이브 오의 색채가 가미된 싱글로 이전 작업 보다 악기의 사용이나 보컬의 감정 표현에서 더 많은 발전을 보여주고 있는 트랙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국악기를 서양의 악기처럼 써버려서 악기가 줄 수 있는 개성이 아주 옅게 느껴지고 있다.

 

 

 

#채식주의자 / 인트로의 피치카토 연주부터 눈가가 촉촉해진다. 노래 전반을 관통하는 테마는 아마 사랑이 아닐까. 나이가 훌쩍 든 딸을 보며 마음이 촉촉해진 어머니, 힘들고 쉽지 않은 생활에도 구김살 없이 나이 든 딸, 그리고 그 속에 담겨있을지 모를 한의 정서를 표현하면서도 다정함을 담뿍 담아 노래하는 가수. 벌초한다고 할머니 산소를 다녀온 지 채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노래를 듣다 보니 문득문득 그 길이 다시금 차오른다.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한 번 더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서정민갑 / 단순한 노래를 단순하지 않게 만드는 연출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전통악기를 활용하고, 전통가요의 창법을 가미한 노래는 포크라는 이름을 얻기 전의 노래와 닿아있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대신하는 방식이라면 좀 더 구수하게 불러도 좋지 않았을까 싶지만, 이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스타일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 라이브오가 이런 어법으로 만든 노래를 더 들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뮤직비디오와 함께 보면 더 생생해지는 곡.

 

 

 

#박병운 / 인지 없이 유튜브 채널에 쌓인 커버 목록을 보고, 고정된 인식으로 사소한 실수를 할 뻔했다. 아쟁 연주가 소박하게 내려앉은 반주 위 청명한 피아노, 여기에 싱어송라이터의 보컬이 진행되니 국악기와 동요풍의 무드가 온화하게 청자를 맞이한다. 다소 시대착오적인 ‘어머니의 희생적 삶에 대한 모성 찬양’이 아닌, 시절을 차곡차곡 밟아오다 때론 교차하며 닮아가는 세대의 시선 이야기다. 게다가 그걸 음악 언어로 풀어낸 ‘어쩌면 제삼자’인 창작자의 너무 표 내려 하지 않는 태도가 인상적이다. 당연한 언급이지만, 이건 그간 쌓인 커버 목록이 되려 무색한 결과물이다.

 

 

 

< Editor's Choice >

+ 열탕(3) : ★★★
+ 온탕(8) : ★★★★★★★★
+ 미온(3) : ★★★
+ 냉탕(0) : ★

 

기사 bigninegogoclub.tistory.com/150

출처 youtu.be/3tmoxn4ylgo

 

youtu.be/ZOmDrfOrX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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