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 『그루밍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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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그루밍배틀』

< Song INFO. >
+ Artist : 이글루
+ Album : Up To The Light
+ Title : 그루밍배틀 (Grooming Battle)
+ Release : 2021-03-17 / 싱글(SG)
+ Label & Publish : Igloo / 비스킷사운드
+ Genre : 모던록 / 인디팝

 

< For Fans of >

#스웨터 #옥상달빛 #제이레빗 #요조

 

< Curation >

- 고양이. 치트키를 쓰다니 반칙 아닙니까?

- 반려묘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 고양이는 언제나 옳습니다! 이글루의 신곡이 언제나 옳듯이 말이죠!

- 어? 음악 소리가 왜 안들리죠? 빛 밖에 안보이던데, 근데 왜 후렴구를 따라 부르고 있지.

 

< Review >

#서정민갑 / 발랄한 곡의 에너지가 끝까지 이어진다. 단순한 리듬과 멜로디의 반복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 양념을 넣고 불을 때는 덕분이다. 그래서 끝까지 듣게 된다. 웃으며 듣게 된다. 곡의 끝부분에 흐르는 연주는 이글루의 진가를 보여주는 절정의 순간이다. 이렇게 설득력을 갖추었지만 아직 유일무이한 음악이 되지는 못했다. 조금만 더 힘내달라고 부탁해보고 싶다.

 

#서대구 / 재기발랄하고 뭔가 괘씸한 게 되려 이 고양이가 이글루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군데군데 기타로 고양이 울음소리를 재현한 듯한 부분도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팝의 미덕은 따라부름이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따라부르고 있기에 그렇다면 이 곡은 충분히 잘 쓴 곡이고 잘 만든 팝이라 생각한다. 다만 메시지 측면에서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이 다소 급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같이 오래오래 살자 이 왠수야"가 곡에서 말하고 싶었던 주제라고 생각하는데 표현의 온도나 완급을 좀 더 완숙하게 다룰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245Park / 필자의 입장에서는 이 곡을 사심없이 리뷰를 할 수 없다. 가벼운 록 버전의 이 고양이 찬가는 고양이를 모시는 필자의 관점에서 너무나도 공감이 가며 그들의 뮤직비디오는 도저히 중간에 끊을 수 없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가사인 “오래오래 같이 살자”에서 살짝 감동까지 받았다. 그런 사랑 스러운 곡에 싱글 재킷의 이미지는 좀 아쉽게 나왔지만… 큰 흠이 아니다. 세상 모든 길고양이마저 사랑하게 된 입장에서 난 5점 만점에 5만 점을 준다.

 

 

#정병욱 / 지난해 이미 택이의 『고양이』 같은 트랙을 다룬 적 있는바 ‘고양이’와 그의 생태를 다룬 노래의 소재에 관해 굳이 이야기를 첨언할 필요는 없다. 주목할 것은 소재를 바라보는 시선과 그것의 표현이다. 물론 다른 동물들도 하지만, 널리 알려지고, 실제로 유독 자주 하기도 하는 고양이의 대표적인 습성 ‘그루밍’을 부정적인 어감의 ‘배틀’과 제목 및 스토리로 한데 엮었다. 가사는 또 어떤가? “발톱을 갈지 않는” “츄르를 먹지 않는” “내가 마시려고 떠 놓은 물을 맛있게 먹는” “새벽에 잠 좀 자자” 반려인을 괴롭히는 것에 가까운 온갖 반동적인 고양이의 행태를 나열했지만, 이 모두는 결국 그와 같은 고양이, 고양이의 습성을 향한 애정으로 귀결됨을 누구나 알 수 있다. 스스로 “아오아오” 우는 장난꾸러기 고양이 같기도, 그런 고양이를 못 말린다는 듯 “아오!” 소리치며 바라보는 반려인 같기도 한 장영은의 보컬이 가사의 맛을 한껏 살려내기도 한다. 그 자체로 가볍고 즐거운 장난 같으면서도, 고양이와 고양이를 대하는 사람의 시선을 훌륭히 꿰뚫어 본 이중적인 싱글.

 

 

< Editor's Choice >

+ 열탕(3) : ★★★
+ 온탕(4) : ★★★★
+ 미온(4) : ★★★★
+ 냉탕(1) : ★

 

기사 bigninegogoclub.tistory.com/181

출처 youtu.be/2BAf-dHTQ8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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