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토르트 파우치 『Forest In Retort P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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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르트 파우치 『Forest In Retort Pouch』

< Song INFO. >
+ Artist : 레토르트 파우치

+ Album : Forest In Retort Pouch

+ Title : Forest In Retort Pouch

+ Release : 2019-10-20 / 싱글(SG)

+ Label & Publish : Pison Contents

+ Genre : 록 / 메탈

 

< Review >

#245Park /  Friday Afternoon이라는 한국의 1980년대 메탈 밴드들의 컴필레이션이 있다. 당시 무명의 메탈 밴드들이 쉽지 않은 자신들의 오리지널 곡을 발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덕분에 당시의 다양한 밴드들의 곡들이 녹음되어 지금까지 남아 있다. 딱 그때 음악이 생각난다. 8분이라는 대곡이지만 8분을 이끌어갈 만큼 꽉 짜여져 있지도 않고 머릿 속에 선명하게 남는 것도 없다.

 

#JIN / 8분에 가까운 시간동안 황야를 질주하는 몬스터 트럭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나뉘어진 구성마다 귀를 자극하는 부분들이 있지만, 기-승-전-결의 이음새가 조금만 더 자연스러웠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유일한 단점이다.

 

#서대구 / 21세기가 20년 가까이 지났고 유행도 4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삼촌 방에 붙은 이름 모를 메탈 로커들이 포스터 밖으로 튀어나온 것만 같다. 데뷔 싱글 컷. 그것도 8분이 넘는 곡을 발매하는 이들을 보면 시대착오적임을 넘어 혹시 진짜로 과거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로 넘어온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타임머신을 타고 도착한 여기는 대한민국. 메탈로커들에게는 불시착이다. 하지만 여긴 개중에서도 대구다. 여전히 클래식 문법의 록과 메탈을 사랑하는 이들이 이들의 라이브에 열광하고 즐기고 있는 독특한 취향의 도시이기도 하다. 서사의 방식도 클래식 메탈의 방법론을 닮았다. Phase를 나눠가며 서사의 방식을 바꿔가는 표현 방식도 그렇고, 사냥꾼에게 쫓기는 사슴의 모습을 묘사하는 방식도 익숙하지만 그래서 즐겁게 들어볼 요소들이 많다. 젊은 삼촌들의 흥미로운 스타트를 응원한다. 변치 않고 좋아하는 것을 계속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저도 앞으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겠습니다.

 

 

< Editor's Choice >

+ 열탕(1) : ★
+ 온탕(3) : ★★★
+ 미온(3) : ★★★
+ 냉탕(2) : ★★

 

기사 bigninegogoclub.tistory.com/219

출처 https://youtu.be/xEoS_G2YK3U

http://linktr.ee/big9gogo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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