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이다 못해 보수의 성지라는 도시에서, 서로에게 점잖고 좋은 얘기만 하던 평화로운 대구 음악 동산에서, 뉘시길래 갑툭튀해선 대구씬에서 터부시되던 대중음악평론을 하겠다고 하는지... 실은 저희 평론 아니구요. 덕질하는 겁니다. 덕후는 덕후를 알아본다고 저희의 '취향 모음'이 누군가에게는 '가이드'가 된다고 믿습니다. 빅나인의 취재와 기사를 통해 대구 인디 음악에 입덕하고 계신다는 제보를 들을 때면 그보다 더 뿌듯하고 보람찰 수가 없답니다. 저희는 저희 같은 대구인디덕후들이 많이 많이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복작복작한 헤비, 락왕, 레제가 경쟁하며 기획공연을 만들어 냈으면 좋겠고, 대명동, 명덕이 잔다리나 홍대 앞처럼 젊은 활기로 북적이는 날이 오면 참 좋겠습니다. 너무 멀리 간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