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영 『미안하고 고마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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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영 『미안하고 고마워서』

< Song INFO. >
+ Artist : 조진영
+ Album : 미안하고 고마워서
+ Title : 미안하고 고마워서
+ Release : 2018-12-31 / 미니(EP)
+ Label & Publish : ㈜컬처팩토리아지트
+ Genre : 포크, 팝

 

#정병욱 / 포크의 정통이나 포크 신의 혁신적인 면모들을 애써 더듬기보다 이지 리스너에게 익숙한 7080 라이브 포크 무대의 포크 발라드를 우직하게 소환하는 노래다. 가수의 공식 첫 싱글이라고는 하지만 그 스스로 익히 잘해오던 것을 할 뿐만 아니라, 직접 편곡과 프로듀싱을 맡았기 때문인지 곡 소화와 해석이 자연스러운 것이 장점. 선명한 타건, 처연한 스트링과 기타 스트로크 등 전형적인 사운드 디자인과 멜로디 중심의 단조로운 화법을 상쇄하는 가수 특유의 편안한 보컬과 바이브레이션도 돋보인다.

 

#서대구 / 명절 동안 부모님, 삼촌, 이모들께 들려드렸다. 좋아하셨다. 가볍지 않은 음색과 정갈하고 익숙한 톤에서 편안함을 느끼셨다는 평이다. 만약 7080이 하나의 장르라고 가정한다면 조진영의 데뷔 싱글은 장르적 정석을 매우 충실하게 따른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장르적 전형성을 띠고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훌륭한 작품들이 많지만 이들 모두가 작품으로 존경받는 것은 아닌 이유는 장르적 전형성 안에서 아티스트만의 시선이나 개성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향후 발매될 EP에서는 전형적인 7080이라는 냉소 혹은 찬사를 그녀만의 멋진 방식으로 뚫고 나갔으면 한다. 흔하지 않은 좋은 목소리와 곡 자체의 매력에 집중 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샬롯무어만 / 악기 연주와 구성은 웰메이드 어덜트 컨템퍼러리 공식을 충실하게 따른다. 너무 충실해서 진부한 감도 있지만, 이 진부함을 날려버리는 건 보컬에게서 은연중에 느껴지는 깊은 내공이다. 조진영의 보컬은 감상자를 상념에 잠기게 만들고, 꿈꾸게 만드는 힘이 있다. 진정한 고수는 어깨에 힘을 빼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곡을 들으면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할 수 있다. 요즘에 흔치 않은 음색이라 더 반갑기도 하다.

 

#차준우 / 다소 식상한 편곡과 달리 성숙미가 느껴지는 보컬은 꽤 매력적이다. 때로 과함은 모자람보다 못한법. 보컬과 스트링, 피아노, 정면에 가까이 다가온 코러스 까지 제각각 다른 궤도에 올라있다.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요스러움이 안타까울 뿐. 훌륭한 보컬이 아쉽다. 

 

< Editor's Choice >

+ 열탕(0) : 
+ 온탕(1) : ★
+ 미온(5) : ★★★★★
+ 냉탕(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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