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라드 『손님 (孫吟)』

 🌈#대구인디음반추천

#뮤라드 『#손님』

< Song INFO. >
+ Artist : 뮤라드(Mullad)
+ Album : 5月의 손님
+ Title : 손님 (孫吟)
+ Release : 2021-04-30 / 싱글(SG)
+ Publisher : ㈜에스씨앰피
+ Genre : 팝 / 가요 / 크로스오버

 

< For Fans of >

#김동률 #정준일 #투제이

 

< Curation >

- 새로운 형태의 민중가요와 그 가능성

- 음악은 발라드, 서사는 뮤지컬

 

< Review >

#서정민갑 / 5.18 광주민중항쟁을 노래하는 곡은 뮤지컬의 어법으로 5.18을 노래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노랫말은 은유적이지만 노래의 정조는 애절하고 적극적이다. 5.18을 노래하는 음악들이 꾸준히 필요하다는 점, 이제는 전통적인 민중가요와 다른 어법의 노래가 많아져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음악 자체로는 마음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 좋은 노래의 옷을 입지 못한 탓일 것이다. 예술은 의미나 올바름만으로 설득하지 못한다.

 

#김캡틴 /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스타일의 노래이다. 보컬의 호소력이 상당하고 곡의 구성이 좋다. 적당히 예스러운 사운드도 마음에 들고, 뭔가 가스펠로 나왔으면 엄청 은혜받았을 것만 같다. 혹시나 들어볼 의향이 있다면 반드시 끝까지 듣기를 권한다. 앞부분은 다 빌드업이고 뒤에서 제대로 터뜨린다. 차분히 듣다 보면 뭉클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테니 꼭 완청을 시도해 보시라.

 

#점멸666 / 뮤지컬과 발라드를 합친 이름을 가진 팀의 데뷔 싱글이다. 앞으로 들려줄 음악은 이렇다는 출사표처럼 다가온다. 뮤지컬처럼 서서히 텐션을 끌어올리는 초반부 전개는 듣는 이에게 단숨에 몰입감을 부여한 것에 비해, 마침내 터져야 할 클라이막스 부분이 의외로 밋밋한 점이 아쉽다. 그럼에도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팀이다. 이런 도전적인 융합을 시도를 하는 팀은 생각보다 매우 드물며, 잘하기는 더더욱 힘들기 때문이다. 응원을 보낸다.

 

#정병욱 / ‘뮤직’과 ‘발라드’를 합친 조어가 아닐까 상상하게 하는 그 이름대로 우직한 발라드 음악이다. 엉뚱하게 『Falling Slowly』(2008)의 멜로디를 연상하게 하는 잠잠한 인트로, 현대사 중요한 역사적 사건에 노골적인 숭고미를 부여하는 주제가 듣는 이의 다소 흥미를 반감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절대 서두르지 않은 채 2분 넘게 잔잔한 배경을 깔면서도 벌스를 적당히 뭉개거나 반복하지 않고, 후반부에 쌓아가는 반주와 보컬 코러스조차 드라마틱한 서사에 필요한 것만 충실히 이행하는 절제와 균형이 훌륭한 발라드이기도 하다. 굳이 하이라이트를 연장해 억지 감동을 자아내지 않은 점 역시 영리하다. 스스로를 잘 아는 본작에 대한 설명처럼 거슬림 없는 뮤지컬 무대의 넘버로 제격. 이마저 통속적이고 소비적이라는 비판이 뒤따를 수 있지만, 반대로 보컬부 화성의 정석적인 아름다움은 다른 생각 없이 노래에 몰입하게 한다.

 

#채식주의자 / 5월의 광주를 표현한 본 곡은 그날의 사건을 자극적이지 않은 가사로 서정성을 극대화하고 뮤지컬 장르의 사운드답게 후반으로 갈수록 고조되어가는 사운드가 멋지다. 다만, 기승전결을 위해서인지 곡의 초반에 청자를 확 잡아끌 무언가가 부족하는 느낌을 받았다. '뮤지컬과 발라드의 사이, 세상에 없던 크로스오버'를 표방하며 나왔지만 두 장르 자체가 음악계에서는 어느 정도 보수적인 인지도가 있는 장르다보니 완전한 새로움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전에 없던 새로운 무언가'라는 느낌 보다는 '흔하진 않지만 어디선가 들어본'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어쩌면 '두 장르 사이의 새로운 무언가'에 대한 고민 탓에 사운드나 형식의 전형성에 얽매인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스카디 / 디지털 음악에 대한 아쉬움을 평할 때 필자는 보통 두 가지 방향 중에 서 있다. 분명 좋은 '음악' 이지만 '음원' 으로 그 음악이 가지는 아름다움을 꺼내지 못하거나, 혹은 반대이거나. 뮤라드의 이번 싱글은 좋은 음악임은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듣는 내내 현실과의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음원의 '작법'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245Park / 첫 데뷔 싱글임에도 뮤지컬과 어덜트 컨템포러리 중간쯤에 위치한 분위기를 훌륭하게 만들어낸 인상적인 트랙. 잘 만든 트랙이지만 아무래도 대중적인 시선에서 바라보면 좀 이질적인 인상을 주기 때문에 곡의 퀄리티가 흥행에 이어지지 않을 거 같아 아쉽다. 압도적인 보컬 능력을 보여주지만, 뮤지컬 배우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며 곡의 시작 부분의 피아노 인트로는 어떤 다른 음악의 인트로가 떠올라서 빼는 게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곡, 작사, 편곡, 녹음까지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지만, 음악으로 작곡자 혹은 뮤지션의 내면을 담아낸다기보다는 보여주기 위해 이쁘게 만든 포스터 같은 작품 같아서 듣는 재미가 없다.

 

 

 

< Editor's Choice >

+ 열탕(0) : 
+ 온탕(7) : ★★★★★★★
+ 미온(6) : ★★★★★★
+ 냉탕(1) : ★

 

기사 bigninegogoclub.tistory.com/236

출처 https://youtu.be/BV4lo4JX-VQ

홈피 http://linktr.ee/big9gogo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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