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동 『디플로도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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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동 『#디플로도쿠스』

< Song INFO. >
+ Artist : 전유동

+ Album : 디플로도쿠스

+ Title : 디플로도쿠스

+ Release : 2021-04-14 / 싱글(SG)

+ Label : 오소리웍스

+ Publisher : 포크라노스

+ Genre : 인디팝 / 포크팝

 

< For Fans of >

#이이언 #김목인 #권나무 #강태구 #여유와설빈 #신해경 #검정치마 #9goatsblackout

 

< Curation >

- 포크 장르의 팬들과 일렉트로니카 팬들을 동시에 사로잡을 곡

-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의 목을 끌어안고 그의 체온을 느껴주세요.

- 종말에 대한 전유동의 해석, 전유동스러운 온도

- 2번 트랙 나레이션도 이어서 꼭 들으셔야 해요. 차영남 배우님의 목소리

 

< Review >

#245Park / 2020년에 발표한 데뷔 앨범 <관찰자로서의 숲>에서 우아한 모던 록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보여준 전유동이 앨범 이후 1년 만에 싱글을 발표 했다. 이번 싱글에서도 단편선이 힘써준 만큼 음악의 사운드와 편곡 면에서 안정감 있고 균형감이 잘 잡혀있다. 그런 기본 위에서 만들어낸 전유동의 멜로디는 한마디로 아름답다. 특히 후반부 찰랑거리는 어쿠스틱 기타를 뒤에 두고 앞에서 단아한 일렉 기타의 솔로 그리고 그 위를 날아가는 휘슬 사운드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음악적 감동이 있었다. 이 정도면 올해의 싱글 후보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서정민갑 / 오래 전부터 전유동의 음악을 좋아했다. 전유동은 좋아했기 때문에 그만큼 아쉬웠던 음악의 상투성을 어느새 벗어던졌다. 멸종되어 버린 초식공룡을 빌어 피할 수 없는 이별 이야기를 들려주는 목소리는 여전히 선하고 순수한데, 목소리를 감싸는 일렉트로닉한 사운드는 그보다 새롭고 풍부한 서사로 노래를 확장한다. 이 변화를 전유동의 성장이라고 평가해도 좋지 않을까. 이별마저 축제처럼 만들어버리는 사운드 연출 덕분에 우리는 다른 이별 노래 한 곡을 얻었다.

 

#스카디 / 이 분의 음원을 죽 듣고 있으면 일본의 '9goats black out' 이라는 밴드가 생각난다. 기승전결과 역동성. 어느 한쪽으로만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시도와 조합. 이것만으로 '전유동의 음악적 세계관'과 그 성취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흠집을 잘 찾아볼 수 없는 퀄리티는 덤이다.

 

#점멸666 / 예정된 이별이 눈앞에 놓인 상황을 멸망을 앞둔 공룡에 비유하며 두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먹으며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음을 선언할 때, 끝을 앞둔 세상은 화려한 축제로 바뀐다. 천천히 빌드업을 쌓아 올리다 폭죽 소리와 함께 클라이맥스를 터뜨리는 이 곡은 뛰어난 스토리 텔링 곡의 지표 중 하나이며, 전유동이 뛰어난 이야기꾼임을 보여주는 곡이다.

 

#캔디바 / 일주일에 한 번씩 아기공룡 둘리를 TV에서 보며 자란 세대이다. 그 중 특히 둘리와 둘리엄마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보면서 함께 울부짖었던 사람으로서 (둘리 엄마는 아니지만) 멸망 직전의 초식공룡들의 짝짓기(??) 노래라는 점에서 이미 듣기 전부터 궁금해 진 게 사실. 전작들과는 다르게 전자음들이 들어가 있는데, 느리고 심사숙고한 느낌의 리듬과 함께 그 육중한 몸을 가진 아름다운 동물들이 불바다가 된 지구의 땅 위에서 쿵쿵 발을 울리며 서로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그림이 생생히 그려진다.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느린 템포이지만 '준비가 됐어'라는 가사 이후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멜로디의 서사는 마치 아이맥스 관에서 보고 있는 한편의 다큐멘터리 영화 같은 울림이 있다. 별이 떨어지는 소리인지, 불꽃놀이의 폭죽 소리인지 혹은 공룡들의 환희에 찬 비명? 인지 모를 휘파람 소리가 더더욱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아 울지 않아도 되는 멸망' 도 있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아직 둘리를 기억하는 어른들을 위한 한편의 해피엔딩.

 

#정병욱 / ‘따오기’(『따오기』(2019))를 노래하고, ‘검은등뻐꾸기’(『그 뻐꾸기』(2020))를 노래하던 섬세한 새 관찰자 전유동이 난데없이 공룡 디플로도쿠스를 노래한다. 공룡이 파충류보다 조류에 가깝다는 현대 상식을 고려할 때 당연할 수순일까? 물론 관심 분야보다 애정 어린 대상에 대한 디테일한 접근과 그로부터 출발해 꼬리에 꼬리를 물어 파고드는 사유의 깊이 쪽이 전유동을 설명하는 언어로 더욱 적절할 것이다. 디플로도쿠스, 공룡, 멸종, 예정된 이별. ‘아무 말’ 같기도 한 이러한 의식의 흐름은 생각보다 자주, 그리고 중요하게 우리의 일상과 감정을 지배한다. 스러질 듯 스러지지 않는 또렷한 목소리, 슬프도록 아름다운 멜로디, 이별이 아니라 기다렸던 환희의 순간을 맞이하듯 화려한 매듭을 짓는 엔딩. 이름 없이 사라지고도 평생 우리 기억에 남은 여느 공룡처럼 오래도록 기억될 발라드의 한 장면이다.

 

 

< Editor's Choice >

+ 열탕(9) : ★★★★★★★★★
+ 온탕(1) : ★
+ 미온(1) : ★
+ 냉탕(0) : 

 

기사 bigninegogoclub.tistory.com/234

출처 https://youtu.be/mLtYC3tgvdw

http://linktr.ee/big9gogo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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