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 "뜨거움으로 뜨거움을 다스리는 이열치열의 노래"

"뜨거움으로 뜨거움을 다스리는 이열치열의 노래"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Ti_mJiRV3JevS4qLooRVkyWe8JA7tgHD

B9PL2107 "뜨거움으로 뜨거움을 다스리는 이열치열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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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 로다운30, 김오키의 <더뜨겁게>
언제부터인가 간절기, 환절기라는 말이 참 무색합니다. 벌써 지난 오뉴월부터 일찌감치 덥기 시작해 이제 한여름에 접어든 것만 같은 요즘인데요. 이런 날이면 여기저기서 시원하고 청량한 음악만 들려와서 왠지 지겨우리라 생각합니다. 모름지기 우리 인생은 반골, 한국인은 이열치열이죠. 여기 뜨거움으로 뜨거움을 다스리는 노래들을 모아 봅니다. 감각적으로 뜨겁고 끈적한 노래도, 어떤 이유에서든 뜨거운 기억이나 경험과 관련한 노래도 좋아요. 다만 저는 굳이 사연이나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고른 노래의 제목이 로다운30, 김오키의 <더뜨겁게>거든요.
https://youtu.be/nhErvNp0FfA

로다운30, 김오키의 <더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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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Park
- Hot Chocolate <You Sexy Thing>
여름의 뜨거움은 바로 Sexy 라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면 수많은 청춘남녀가 해운대로 향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아마도 너무나도 더워서 이성의 끈이 끊어져서 기본적인 감성인 Sexy를 찾는 게 아닐까? 20대 초반의 어느 날 대천 해수욕장에서 술에 취해 갑자기 울면서 물에 뛰어든 처자를 건져낸 것이 인연이 되어 그날 저녁 내 옆에서 얌전하게 술을 마시던 그분은 나에게 뭔가를 원했지만 6감이 없는 나는 그냥 음악 들으면서 술 먹고 혼자 구석에서 잤고 그렇게 나의 병신력이 또 한 번 늘었었다.
https://youtu.be/4DwEni2N_-A

Hot Choco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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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민갑
- DJ DOC <Run To You>
어떤 노래를 이열치열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하는지는 각자의 정체성과 취향에 따라 다를 것이다. 무엇보다 세대가 중요할 텐데, 나에게는 디제이 디오씨의 <런 투 유>가 신나고 뜨거운 곡 중 하나다. 디제이 디오씨의 노래를 들으며 춤추곤 했던 세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밤과음악사이'에서나 들을 노래겠지만 노래는 여전히 좋다. 딱 한 번 가본 디제이 디오씨의 단독공연은 너무 실망스러웠다 해도.
https://youtu.be/uYO7Pa0QcbY

DJ 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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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발바닥맛
- 정재욱 < Season in the Sun >
행복한 시간은 찰나와 같이 사라집니다. 나의 보잘것없는 인생에서도 '리즈'시절은 있었죠. 20세기와 21세기가 이어지는 즈음, 여름방학 동안에 찾아갔던 백사장. 모든 것이 증발할 것만 같았던 그 여름의 달콤한 저녁 바람 속에서 느껴지던 샴푸향. 아무 말도 못하고 얼굴이 빨개져 서성이면서 되뇌었던 몇 마디. 노래말과 같이 "Stop the season in the sun.." 모든 것이 이대로 멈춰버리길 바랬지만, 모든 것이 꿈처럼 지나가 버렸네요. 원곡은 이웃 나라의 수퍼밴드 TUBE의 곡입니다만, 뭔가 엔카풍의 보이스가 느껴지는 '마에다 노부테루'의 보컬보다는 시원한 여름 밤바람과 같은 정재욱님의 보컬이 더 노래에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T_rAvcPiA3g

정재욱 < Season in the S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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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운
- 박정현 <꿈에>
00년대 초기로 기억해요. 당시에 어울리던 동년배들이 그해 여름 MT를 가자고 하더군요. 예나 지금이나 천연 바보 게으름뱅이였던 전 별 생각이 없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동해안의 바닷가 민박집에 앉아있더군요. 네, 실은...몰래 연모하던 누님이 그곳에 오신다는 말에 혹해서 버스를 잡아타고 따라나섰던 것이었습니다. 젊은이들의 MT답게 맥주와 음료수, 갓 끓인 참치김치찌개, 남녀 사이의 수다와 감정들이 보글보글 공존하는 단란한 개판이었죠. 그리고 이번 기회에 어떻게든 누님에게 존재감을 피력해서 호감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던, 이불킥 전공 연애학 재수강 단골인 한없이 미숙한 제가 있었습니다. 그 개판의 한귀퉁이에. 결과요? 1박 2일의 여정 중 마지막 날. 박정현의 음반 [OP.4]가 담긴 휴대용 CD 플레이어를 두 손에 꼭 쥐고 들으며 파도 치는 오전의 해변을 걷는, 나홀로 청승의 박병운이 되었습니다. 음반 구성상 첫곡 <Plastic Flower(상사병)>와 이어지는 <꿈에>가 주는 짝사랑->감정적 파국의 구성은 술 한모금 못하는 제게도 '뜨거운 술로 뜨거운 속을 다스리는' 감정의 격랑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정석원과 황성제가 조성한 사운드 스케이프는 어찌나 화려하고, 황홀했는지! 바보 아녀. CD 플레이어에 해변의 모래가 안 스며든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https://youtu.be/O5M2WFmFn04

박정현 <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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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바
- Red Hot Chili Peppers <Hump de Bump>
뜨거움에 사실 제일 어울리는 밴드라면 레드핫을 빼먹을 수 없다. 이미 그들은 웃통을 대부분 다 까고 공연을 하지 않는가 !!! 항상 뜨거운 이들...(이 영상의 유튜브 베댓은 안소니가 왜 뮤비 내내 셔츠를 다 제대로 입고 있는지 안타까워함, 기적이라고까지! ) 마구 달려서 느껴지는 뜨거움이라기보다는 땀이 줄줄 흘러내려 끈적한 상태에서의 후끈후끈함에 좀 더 가까운 노래. 엉덩이가 들썩거려 듣는 이도 삐직 땀이 날까 싶을 때쯤 배경의 시원한 브라스가 적시에 갈증을 딱 해소해 주는 것이 기가 막힘!!!!
https://youtu.be/OM9uMJWtNww

Red Hot Chili Pep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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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멸666
- Arcade Fire <Wake Up>
록 페스티벌. 내가 여름이 오면 설레이는 유일한 단 한 가지. 그 낙을 2년째 뺏고 있는 코로나 시국을 버티면, 한국에 한번도 오지 않은 해외 아티스트들도 내한하리라 기대한다. 언젠가, Arcade Fire가 이 노래를 연주할 때, 모두가 양 팔을 들어올리며 목놓아 떼창하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https://youtu.be/evMuTthF3Gw

Arcade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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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디
- 원타임<핫뜨거>
뜨거움의 국민 가요 아닙니까
https://youtu.be/gh2B1RtJbXg

원타임<핫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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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차
- Anthem <Venom Strike>
모름지기 뜨거운 여름이라면 질주감 넘치는 헤비 메탈 밴드의 곡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선택한 곡은 일본 헤비 메탈계의 거물 Anthem의 1992년 발매작 'Domestic Booty'의 곡을 재녹음한 버전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크게 틀어놓고 달리고 싶은, 그런 곡이다.
https://youtu.be/oKgHXNBD3qU

An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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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뚜요뚜
- Codeseven Reunion <Boys of Summer>
Don Henley의 명곡 <Boys of Summer>를 재해석한 곡, 18살때 수많은 곡들을 CD 몇 장에 구워서 한장한장 갈면서 학교에서의 시간을 보낸것 같다. 웹서핑중 우연찮게 Codeseven 음악을 넣었는데, 이곡이었다. 더운 여름, 자습시간에 책상에 엎어져 있으면서 이 노래를 소리가 나지않게 불렀다. 소리없는 아우성이랄까? 일상이 덥고 짜증나고 탈출하고 싶을때, 내 목도 갈아넣고 뛰쳐나가고 싶게 해준 곡, 이열치열이라길래 이곡이 떠올랐다. 코로나때문에 지금도 누군가는 갇혀있거나, 불만족스럽겠지만 소리안나는 허밍(?)으로 이노래를 따라하면서 갈아마시자. 더위를 짜증을 ... 해체한줄 알았는데 리유니언으로 활동을 잠시 했던 영상을 찾아본다.
https://youtu.be/ICxImqFB2Ts

Codeseven Reu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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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
- 이정현 <바꿔>
"모두 제정신이 아니야~~~~" (너무 더워서)
https://youtu.be/URoehXX4HEk

이정현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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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 김광석 <새장 속의 친구>
최근에 꽂힌 노래입니다. 왠지 석양을 보면서 느긋하게 걸어가는/혹은 달려가는 느낌을 풍기는 곡들이 있습니다. America의 Ventura highway나 Scoobie Do의 茜色が燃えるとき, Arbus의 troposphere같은 곡. 이 곡도 그런 느낌의 연장에 있는 것 같습니다. (발표된 시간순으로 따지면 아메리카 바로 뒤에 있긴 하다만...) 인간이라면 하나쯤 가슴속에 남아있을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곡이라 소중하게 듣곤 합니다.
https://youtu.be/QD-yzz7Qp40

김광석 <새장 속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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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채하
- 소음발광 <물결>
뜨거운 여름의 습기로 접철된 이 펑크 노래는 죽지 않고 노래를 함께 부르자고 한다. 어느 순간부터 계절의 순간들과 역병의 환경을 버티는 것이 일상이 된 현대인의 삶. 소음발광의 작은 폭동과 같은 이 노래의 가사를 곱씹으며 버텨보자.
https://youtu.be/EoinKoEAs7s

소음발광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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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
- Jet <Are You Gonna Be My Girl>
리버틴스 곡으로 할 까 제트의 곡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한 곡만 꼽으라면 이 곡 같았습니다. 정수리에 쏟아지는 태양 ㅈ까고 나는 간다 이런 기분이 필요할때 저는 이 곡을 듣습니다. 모든 게 다시 멈춰버리고 있습니다. 뜨거운 공연을 기대하며 수많은 아티스트와 기획자들이 공연을 만들었지만 남은건 포스터에 붙은 공연 연기 공지와 기약없는 가을로의 이별뿐. 대책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아래서 사랑과 꿈에 대한 에너지 마저 식어가는 요즘 매우 원초적이고 가사도 다른 말 필요 없이 "너 내 사랑이 되어라"는 쉽고 에너지 넘치는 구애가 어느때보다 필요합니다. 저에게는 이 곡이 그런 힘이 되는 이열치열의 노래.
https://youtu.be/pseaVFFtHFU

J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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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9PL2107 "뜨거움으로 뜨거움을 다스리는 이열치열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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