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색 《케냐보다 더운 나라 대프리카》

🌈#대구인디음반추천

#내색 #Naesec  《#케냐보다더운나라대프리카》

< Record INFO. >
+ Artist : 내색 (Naesec)
+ Album :  케냐보다 더운 나라 대프리카 
+ Title :  케냐보다 더운 나라 대프리카 
+ Release : 2022-08-16 / 싱글(SG)
+ Label : Remnants
+ Publisher : 미러볼뮤직
+ Genre : 포크 팝

 

< For Fans of >
#10cm #우주히피

 

< Curation >

 - 위트와 재치로 명징하게 직조한 대구 여름 노래

 - 여름의 조각을 자조와 재치로 이어 붙인 그림일기 같은 노래

 

< Review >

#여기 / 대부분의 미디어가 얘기하듯 대구의 여름은 결코 웃으면서 보낼 수가 없는 습도와 기온이지만, 그래도 이 노래를 들을 때만큼은 피식하고 웃음이 튀어나온다. 여름에 쉽게 볼 수 있는 익숙한 장면들과 여름이면 으레 하는 농담들, 그 뒤를 익살스럽게 따라오는 의성어나 생활 소음 같은 요소들, 반복되는 가사와 감미로운 보컬을 따라가다 보면 생각보다 3분이 빨리 지나간다. 더위로 짜증 나고 불쾌하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귀여운 음들로 덧칠되는 기분. 한 번 듣고 나면 대구가 아닌 어느 곳에서라도 여름의 열기를 버티기 힘들 때 분명 생각날 것.

 

#점멸666 / 특정한 도시를 다룬 곡들 중 큰 사랑을 받은 곡들은 언제나 도시의 좋은 점만을 장황하게 읊어대기보다 그 도시 자체의 이미지 묘사에 집중한 것이 비결이었다. 이 곡은 대구의 악명높은 더위에 초점을 맞춘 귀엽고, 익살스러운 가사와 캐치한 멜로디가 서로 시너지를 형성한다. 대구를 다룬 그 어떤 곡들보다도 임팩트가 강렬한 곡이다.

 

#서정민갑 / 이 곡을 들으면 비슷한 음색과 발성을 지닌 다른 뮤지션이 떠오르지만, 딱히 단점이 되진 않는다. 대구에 살고 있거나, 대구가 고향인 사람, 대구와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노래다. 대구의 여름을 경험하거나 떠올릴 때마다 다시 듣게 될 노래이기도 하다. 대구의 폭염을 노래했기 때문만이 아니다. 깔끔한 편곡과 연주를 감아올린 알앤비곡인 덕분이고, 청량한 효과음을 재치 있게 활용한 까닭이다. 음악 자체의 힘이 있는 곡은 그 힘으로 전진한다.

 

#정병욱 / 노래와 계절을 엮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계절의 필요를 보충하는 것과 계절의 감각을 대변하는 것. 여름을 대하는 노래의 경우, 청량감 넘치는 댄스 비트나 사운드, 더위를 뚫고 뻗어가는 직선적인 록 사운드가 전자에 해당한다면, 눌어붙는 여름의 감각을 있는 그대로 전시하는 이 노래는 후자에 가깝다. 인트로의 매미 소리와 함께 긴 한숨으로 퍼지는 “아, 더워.” 한마디에 듣는 이의 어깨도 함께 축 처진다. 한여름의 시간적 배경, 여름 그 자체를 지역성으로 품은 대구라는 공간적 배경을 위트 있게 드러내는 갖가지 가사가 간드러지는 보컬과 맞물려 여름 아닌 계절에 들어도 여름이 절로 떠오를 공감의 감각을 선사한다. 여름의 조각을 자조와 재치로 이어 붙인 그림일기 같은 노래.

 

 

🎧 원고 bigninegogoclub.tistory.com/287

🎧 출처 youtu.be/4-tae_FvSKA

🎧 링크 linktr.ee/big9gogo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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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2022 대구문화재단 다장르예술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