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 Mizmo 『참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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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 Mizmo 『참아야 해』

< Song INFO. >
+ Artist : 안티 미즈모(ANTI MIZMO)
+ Album : Villa Mizmo Pt.1
+ Title : 참아야 해
+ Release : 2020-07-01 / 미니(EP)
+ Label : 80WAVE
+ Publisher : 아토엔터테인먼트
+ Genre : 랩

 

< For Fans of >
#Tomsson, #로꼬, #YDG
⠀

< Curation >
+ 퇴근하고 집에 가긴 싫은데 바에 가서 맥주나 한잔 마실까- 하는 사람

+ 느릿한 리듬감을, 그루브를 추구하는 리스너라면

+ 같잖은 위로 따위 필요 없는 나는 아싸

 

 

< Reviews >

#곰발바닥맛 / 그놈의 '노오력'이 부족했다. 내가 흙수저로 태어나 (아마) 흙수저로 죽는 이유는. 사람은 생각보다 완벽하지 않다. 세상에 더 부러울 것 없는 것 같아도 영원히 살 수는 없다. 인간은 신이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사회는 완벽한 인간을 원한다. 어쩔 수 없다는 거 잘 안다. 21세기에 태어났으면, 지구가 둥글다는 건 알 테고, 사과가 떨어지는 건 '중력'이 작용해서인 건 다 아니까. 이제는 상대성이론을 넘어 '초끈이론' 정도는 술술 외워줘야 '훌륭한' 사람이니까. 그런 면에서 '이미 글러 먹게 된' 나는 이 세상이 너무나 피곤하다. 20세기 소년이라면 세상을 향해 분노할 텐데, 21세기에 살아가는 나에게 세상은 나한테 이렇게 말한다. ' 참아야 해' 2020년에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건 X나 억울한데...

 

#정병욱 / 가사와 노래, 노래와 곡이 혼연일체가 된 음악에서는 거부할 수 없는 진실이 묻어난다. 어둡고 투박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세련미가 묻어나는 신스음, 한껏 진지하고 낮지만 아직 젊게만 느껴지는 음성, 이질감 없이 벌스를 이어받는 훅, 그리고 놀라울 만치 솔직한 감정들과 현실의 언어. <참아야 해>는 이 모든 것이 하나의 감정, 하나의 메시지로 연결된다. 노래의 짧은 러닝타임조차 오래도록 참기 힘든 현실의 무게를 반영하는 듯하다.

 

#김캡틴 / 느릿하게 쪼개는 비트에 자연스럽게 얹은 래핑의 리듬감이 대단하다. 미니멀한 사운드로 초반부터 어깨를 살짝 들썩이게 만든다. 이 긴 스토리의 나열을 왜 낭독이 아닌 랩이라고 부르는가?에 굉장히 충실하게 답하는 듯. 전체적으로 평이하고 강약이 없는 느낌이라 그 외에는 감탄할만한 부분이 없어서 아쉽다.

 

#스카디 / 힙합, 랩 앨범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가사 전달력이 최상위 조건이고 악기 구성이 적을수록 더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사운드로 압도하든지) 화자의 심적 상태나 무엇을 의도하고 원하는지 좀 더 선명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콩떡콩떡 / 불필요한 장식 없이 어둡고 깊은 내면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던지고 선명한 색깔의 비트 위로 감정의 여운을 뿌려내는 솜씨가 아주 정교하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자기꺼 한다라는 생각은 확실하게 들었다. 누군가는 찌질하다고 했을지 모르는 정서들도, 로컬과 상대적 소외감이라는 지리적 특수성도, 음반의 정서를 깊게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었을지도 모르겠다. 일종의 변두리 정서 같은 것. 남 신경 안 쓰고 누가 어떻게 반응하듯 무심하게 내가 하고 싶은 말 하는. 여기 이 대구發 래퍼가 그렇다. 멋있다 생각했다. 필진들 평이 박한 건 아쉽지만 이 묘한 루저 정서가 유독 필자의 삶과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 같기도. 열탕.

 

 

< Editor's Choice >

+ 열탕(1) : ★
+ 온탕(2) : ★★
+ 미온(7) : ★★★★★★★
+ 냉탕(0) : 

 

 

출처 youtu.be/NhHUiRU3I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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