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쓴 『GREEN RECIPE (Feat. Queen WA$AB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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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쓴 『GREEN RECIPE (Feat. Queen WA$ABII)』

< Song INFO. >
+ Artist : 탐쓴(Tomsson)
+ Album : GREEN RECIPE
+ Title : GREEN RECIPE (Feat. Queen WA$ABII)
+ Release : 2020-07-29 / 싱글(SP)
+ Label : Green Mention
+ Publisher : ㈜사운드리퍼블리카
+ Genre : 랩

 

< For Fans of >
#애쉬비, #몰디

 

< Curation >
+ 되는 일 없는 2020년 여름이 짜증나는 모두

+ 클럽을 가지 못해 집에서 내적 댄스춰야하는 사람들

 

 

< Reviews >

#정병욱 / 전후반부 공평하게 벌스를 나누었지만, 전반적인 무게 중심은 피쳐링인 퀸와사비 쪽에 있다. M.T.A.T 크루의 동료이자 최근 『FM(Feat. Viceversa, Dayoff)』에서 함께 한 권디엘이 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해 어디로 튈지 모를 어둡고 날카로운 미니멀 트랩을 비트로 트렌디한 판을 깔고, 퀸와사비는 그 위를 물 만난 고기처럼 능숙하게 뛰논다. 평소보다 훨씬 낮게 깐 목소리로 멋 부리는 그의 퍼포먼스는 본인 곡 못지않다. 상승 무드를 견인하는 훅(“전부 조지지. 넌 지지.”)은 그야말로 백미. 랩 퍼포먼스와 달리 아쉽기 그지없는 가사를 보충하는 건 이어지는 탐쓴의 벌스다. 퀸와사비와의 케미를 자랑이라도 하듯 광기를 한 스푼 섞어 다소 경박하게 풍자조 가사와 랩을 선보이는 탐쓴 파트가 앞서 주어진 노래의 분위기를 오히려 일순 환기한다. 뜻밖에 마주한 꿀조합.

 

#곰발마닥맛 / 시원한 기관총 소리, 그리고 총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련한 연기와 같이 '더러운' 세상을 '더럽게' 욕하면서, (대구라는) 지방 출신이자 Local 뮤지션의 성공에 대한 열정과 좌절 그럼에도 쓰러지지 안는 '쫀심'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퀸와사비'라는 앙팡 테러블과의 기대되는 콜라보는 기대 이상의 recipe를 제공해 주었다.

 

#점멸666 / "내 틀을 나를 위해 매번 새로 부쉈다"는 탐쓴의 말대로 유행을 좇지 않지만 새로운 시도도 주저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트랙. 트랩 비트에 얹은 탐쓴과 퀸 와사비의 랩은 위화감 하나 없이 절묘하게 버무려졌다. 아주 맛깔나는 Green Recipe 그 자체다.

 

#스카디 /이 음악은 조밀하고 빈틈없이 훌륭했다. 하지만 듣는 와중에 뭔가 계속 아쉬웠는데 뭔지 생각해보니 '폭발력' 이었다. 빌드업 부분을 조금 더 신경 썼더라면 어땠을까? 그럼 듣는 사람 마음도 같이 빌드업 되었을 텐데.

 

#정크푸드 / 매우 독특한 도입부와 끝까지 이런 분위기를 유지해가면서 가사를 맞게끔 써간 게 대단하다. 2:40분 뒤에 약간의 후렴 부를 제하고는 도입부의 독특한 리프를 유지하면서 가는 데 신선하고 좋았다.

 

#채식주의자 / 공격적이다. 그동안 들어온 탐쓴의 사운드와는 결이 다르긴 하지만 나쁘지 않다. 다만 공격적인 메시지가 방향성이 부족한 느낌이 들어 좀 아쉽다.

 

 

#손계명 / 퀸 와사비와 탐쓴의 만남이라니. 상상도 못한 조합이다. 둘의 이름과 곡 제목만 보면, 도무지 어떤 곡이 나올지 감도 잡히질 않는다. 그래도 일단 재미는 확실히 있을 것 같으니, 망설이지 않고 재생 버튼을 눌러본다. 우선, 무거우면서도 매혹적인 비트가 쫄깃쫄깃하게 다가온다. 그 사이를 바쁘게 비집고 들어가는 퀸 와사비의 랩은 왠지 내가 알던 퀸 와사비의 모습과는 다르다. 퀸 와사비가 이렇게 긴장감 넘치는 랩을 구사할 줄 아는 래퍼였다니! 반면, 탐쓴은 물 만난 고기처럼, 자신의 끼를 봉인 해제해버린다. 탐쓴이란 과시보단 절제미로 승부하는 캐릭터인 줄로만 알았는데, 자신의 랩 스킬을 쏟아내듯 과시해버린다. 이런 탐쓴의 모습도 멋지다. 탐쓴은 퀸 와사비를 만나 복숭아가 탱탱해진 것 같고, 퀸 와사비는 탐쓴을 만나 뿌리 깊은 나무가 된 것 같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기존의 틀을 깨부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통찰이 돋보인다고나 할까. 자신의 틀을 부수는 건 때론 두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그 두려움도 멋지게 돌파해보이겠다는 서로의 다짐이 보이는 것 같아 흐뭇하다. 얼핏 반대의 성질로 보이는 두 사람이기에 가능했던 유쾌한 결과물.

 

 

 

< Editor's Choice >

+ 열탕(3) : ★★★
+ 온탕(5) : ★★★★★
+ 미온(4) : ★★★★
+ 냉탕(0) :

 

출처 youtu.be/715o17gjSSA

기사 bigninegogoclub.tistory.com/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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