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들 『꽃병 속 꽃은 뿌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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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g9Editor'sPick ★이달의음반★

#전복들 『#꽃병속꽃은뿌리가없다』

< Song INFO. >
+ Artist : 전복들(Cosmic Abalone)
+ Album : 전복코믹스
+ Title : 꽃병 속 꽃은 뿌리가 없다
+ Release : 2021-05-02 / 미니(EP)
+ Label : 오소리웍스
+ Publisher : 비스킷사운드
+ Genre : 기타팝 / 쟁글팝

 

 

< For Fans of >

#TeenageFanclub #브로콜리너마저 #전기뱀장어 #너드커넥션 #페퍼톤스

 

 

< Curation >

- 지나치게 달지 않은 담백한 기타팝이 필요할 때

- 도무지 내일이 안보이는 사람에게 필요한 노래

 

 

< Review >

#정병욱 / 당연한 얘기인데 그것을 선점함으로써 색다른, 혹은 의미 있는 명제가 되는 말들이 있다.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라거나 ‘아프면 청춘’이 아니라 ‘병원에 가야 한다’라거나. 물론 ‘꽃병 속 꽃에 뿌리가 없다’라는 말이 언뜻 매우 신선한 선언은 아니지만, 이는 우리가 자주 놓치는 관점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와 같은 날카롭고 진중한 메시지가 경쾌한 기타팝 사운드, 결기 넘치는 멜로디와 만나면 그 이율배반적인 면모는 더욱더 돋보이기 마련이다. 러닝타임 전환점을 돌며 할 말은 이미 다 한 줄 알았는데 불 뿜으며 후반부를 멱살 잡고 끌고 가는 기타와 멀리서 들려오는 듯한 소리로도 메인 보컬을 훌륭히 보좌하는 보컬 코러스의 존재감도 뚜렷하다. 하고 싶은 말을 한바탕 쏟아내는 속 시원한,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팝록이다.

 

#허채하 / 30-40대가 써 내려간 기타 팝이다. 프로듀서 단편선의 영향인지 이전 EP에 비해서 훨씬 더 진보한 모습을 들려주고 있다. 그러나 팝/락 음악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아마츄어리즘을 표방하기에는 너무 잘하고, 음악 경력에 비해서는 음악적 성숙도가 덜 영글었다. 20대 초반 밴드가 만들었다면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서정민갑 / 다시 기타팝의 전형을 보여주는 곡이다. '소수자와 약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서정'이라고 소개한 타이틀 곡은 선명한 기타 리프와 발랄한 리듬감, 귀여운 멜로디를 결합시켰다. 3분 30여초의 짧은 노래는 아찔한 노래의 질감으로 나아가 타오른다. 그 때마다 좋은 리프가 불쏘시개처럼 던져진다. 이어서 다른 노래들을 듣고 싶어진다.

 

#스카디 / 이제껏 접한 전복들의 고질적인 문제는 '하나도 부드럽지 않고 제멋대로'라는 것이다. 이분들은 부드러운 분들인데 왜 그것을 이해하고 표현하지 못하는가? (이쯤되면 화가날만) 덜 다듬어진 마치 아직은 철없는 어린아이의 컨셉이라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사과를 받아들일 준비는 안된 것 같다.

 

#채식주의자 / 그들은 영리하다. 자신들이 하는 음악에 어느 부분이 좋게 들릴지, 어느 부분이 아쉬울지, 그 아쉬운 구간을 어떻게 메울지 두 번, 세 번 곱씹어 들어보며 노래를 만든다는 느낌. 나쁘게 표현하자면 어떻게 하면 땡땡이를 치고도 선생님께 혼나지 않을지 잘 알고 있는 노련한 학생이라고 하면 되려나.

 

#김캡틴 / 영광스럽게도 필자는 이걸 홍대 전전쇼에서 라이브로 먼저 들었다. 언제나 노래에 일정한 메시지를 담아내는 전복들답게, 겉으로 화려하게 피어난 시기이지만 실제 삶은 불안하기 그지없는 청년들의 현실을 잘 표현했다.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했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순한맛 버전인 것 같아서 좀 짠하기도 하고.. '나는 곧 썩어 떨어질 쓰레기에 불과해 이 뿌리만 뚱뚱한 돼지들아' 라는 가사로 노래했으면 영락없이 그 분인데. 다른 노래 얘기해서 미안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Ghost Dance(이밤은널좋아하니)가 짱이다. 그게 5점. 이거는 4점.

 

#245Park / 내가 인디록 특히 기타 팝을 듣고자 할 때 찰랑거림 혹은 특유의 가벼움과 말랑말랑함? 아무튼, 그런 감성적인 것을 원하게 되는데 전복들의 이번 싱글은 그런 것을 정확히 채워주는 작품이다. 약간 90년대 얼터너티브록의 느낌까지 보여주니 이제는 노쇠한 필자의 귀에는 아름답게 들리는 건 당연할지도… 다만 확 임펙트를 주는 것은 좀 아니라서 약간 아쉬운 느낌이 있다. 마치 잘 만든 명반에 포함된 수록곡 같은 느낌이다.

 

 

< Editor's Choice >

+ 열탕(5) : ★★★★★
+ 온탕(8) : ★★★★★★★★
+ 미온(2) : ★★
+ 냉탕(0) : 

 

기사 bigninegogoclub.tistory.com/240

출처 https://youtu.be/6qSLMHRk1zI

홈피 http://linktr.ee/big9gogo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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