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꼭가봐 "대구 중식당" 편

대구가 중식당의 숨겨진 강자임에도 타지역에서는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구로 공연 보러 놀러오실때 가보셨으면 하는 대구의 중식 맛집들을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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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안

리안 : 네이버

- 점멸666 에디터 추천, 수성대학교, 야끼우동, 중화비빔밥

대구가 아니면 접하기 어려운 중식 메뉴가 있다. 중화비빔밥과 중국식 야끼우동. 이 중에서도 리안은 야끼우동을 메인으로 내세운 맛집 중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목이버섯, 오징어, 조개, 새우 등의 건더기가 푸짐하게 깔려 있고, 매콤한데 깔끔하고 감칠맛 넘치는 야끼스페셜을 12,000원만 주면 후회없이 즐길 수 있다.

 

- 곰발바닥 에디터 추천, 중화비빔밥

'줄서서 먹는 맛집'에 대한 환상을 갖지 않는 나다. 줄을 서게 되면, 기대감에 짜증과 허기가 배가되어, '그래 얼마나 맛있는가 한번 보자.....' 라고 어금니를 꽉깨물고 맛보게 되는 음식이다. 대게 그럴 때마다 높아진 기대와 동시에 허겁지겁 음식을 목구녕에 쑤셔넣고는 계산서를 받아들며, '쯥....줄설 정도로 맛있지는 않네~' 하며 입구를 나서게 된다. 하물며, 고급 스시도 아니고 폼잡고 먹는 프렌치 퓨전도 아닌 중화요리라면, 줄서서 먹는 것은 고사하고 배달안되는 중국요리집이라면 혀를 끌끌 차며, '됐다~ 시켜 먹자' 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줄서서 먹는 중국집'이 있다고 같이 가자고 청하던 지인을 향해, '아~ 마 됐다고마~'라며 그냥 근처에서 먹겠다고 손사래를 쳤었던 나였지만, '찹쌀 탕수육(꿔바로우)'까지 쏜다고 하는 차에 슬그머니 지는척 하며 따라간 그집.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이어서 그날 따라 유독 줄이 길어보였었기 때문에 짜증이 슬슬 올라오려던 그때, '83번 손님~ 3분이요~' 라고 호출하던 안주인이 얼마나 반갑던지... 묘한 긴장감 속에서 꿔바로우가 먼저 도착하여, 한입 먹어보니, '아...이집 기본 이상은 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긴장감이 안도감으로 바뀌고, 곧이어 도착한 중화비빔밥은 나의 부질없는 편견을 널리 날려버렸고, 채 10분도 안되어, 바닥을 들어낸 비빕밥 그릇을 멀거니 바라보면서, '야...여기 자주와야겠는데 집에서 좀 먼데...'라는 아쉬움을 느끼던 나였다.

 

★ 이 가게에 어울릴 것 같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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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용정반점

 - 채식주의자 에디터 추천, 시내, 야끼우동, 중화비빔밥

용정반점 : 네이버

원픽은 아니지만 반월당역 인근이라는 좋은 위치에 있으면서도 가격도 좋고, 사용하는 재료들도 신선하고, 재료를 제대로 볶을 줄 아는 (개인적으로 싱싱함을 강조하기 위해 어설프고 아삭아삭하게 볶인 아채를 싫어한다) 집으로써 추천한다. 다른 집을 가면 짜장과 짬뽕에 고민을 한다면 이 집은 면과 덮밥 사이에서 고민이 필요한 가게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면요리만큼 덮밥요리도 맛이 훌륭하다. 단, 음식들이 기본적으로 매운맛이 조금씩 있는 편이니 맵찔이라면 주문전에 미리 안맵게 해 달라고 요청하자.

 

★ 이 가게에 어울릴 것 같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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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생덕

 - 서정민갑 에디터 추천, 동성로, 물만두, 찐만두

영생덕 : 네이버

영생덕은 군만두가 유명하지만 물만두나 찐만두가 더 맛있다. 덕분에 별로 다정하지 않은 직원들의 응대도 아무렇지 않다. 이과두주를 함께 시켜 들이키다보면 치밀어 올라오는 게 그리움인지 서러움인지 모르겠다. 그리곤 천천히 동성로를 걸어보면 오래된 도시 대구가 또 한 잔 하러 가자 청한다. 이번에는 명덕반점으로 가도 좋다.

★ 이 가게에 어울릴 것 같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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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연경반점

 - 캔디바 에디터 추천, 들안길, 전가복

연경반점 : 네이버

아무리 다른집 전가복이 맛있다해도 연경반점의 전가복의 담백한 감칠맛은 따라 올 수가 없다. 특별한 사연은 없다. 사연 없이도 발길 가는 곳이기에 그저 한번 가보시라고밖에. (연태고량주나 죽엽청주도 같이..💗)

 

★ 이 가게에 어울릴 것 같은 노래

A : 노래에 집중할 수 없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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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명덕반점

 - 요뚜요투 에디터 추천, 경북대, 가지튀김

명덕반점 : 네이버

가지튀김이 시그니쳐!! 두껍게 썰어 튀겨낸 튀김 속에 고기소가 촉촉하게... 군침이 돈다. 어느 겨울 나는 가지튀김에 칭따오 한잔하러 갔을 뿐이고, 화상이 운영하는 리모델링된 가게에 간만에 차려입은 어르신들도 거나하게 한잔하고 있었고, 어느순간 시끄러운 고함소리가... "내가 고추잡채를 시켰는데 왜 잡채가 없냐고!!" "고추잡채엔 잡채가 없다고!!" "잡채를 시켰는데 잡채가 없다이?!! 나를 놀리는거냐, 영감이라고 속여먹을려냐?" "못 먹어봤으면 시키질 말던가, 원래 고추잡채에는 잡채가 없다고!!" 한동안 시끌벅적... 보다 못해.. "어르신, 고추잡채에는 보통 당면이 안들어가고, 잡채라는 말이 여러가지 넣고 볶았다는 말입니다." 라는 청년의 말에 수그러들었지만 술맛이 떨어진 어르신들이 나가면서 던진말 "내가 머리털나고 이런 식당은 첨일쎄!! 다신 오나봐라." 잠시 적막.....순간 나는 웃음이 터져나와버렸다. 혼자 속으로 크크킄 웃다가 눈물이 났다. 어르신 머리털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추잡채를 일평생 못먹어본 어르신의 고달픈 인생 화교로 일평생 살면서 갖은 오해와 멸시로 약간의 불만에도 친절하지 못한 주인 할머니의 응대 그 이후 가끔가면 주인장도 그 사건이 생각나는지 아는체 눈인사를 한다. 명덕반점은 가지튀김 맛집인데 내겐 고추잡채로 기억이 남는 집이다. 다음에 가면 그래도 가지튀김에 칭따오 먹을랜다. 명덕반점은 가지튀김 맛집이다.

 

★ 이 가게에 어울릴 것 같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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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밖 에디터들의 추천>

우리도 질 수 없다. 대구 밖에 살고 있는 빅나인 에디터들이 추천하는 대구 밖 로컬 중식당도 보고 가세요.

 

 

[1] 빠오즈푸

 - 정병욱 에디터 추천, 서울강동, 만두, 탄탄면

빠오즈푸 : 네이버

15~20분 정도 걸어가면 아예 중국인 거리가 나오긴 하지만 중국식 만두를 먹어야 할 때면 굳이 가지 않는다. 신호등 2개 건너 도보 6분 거리에 이곳이 있기 때문이다. 빠오즈푸(包子鋪). 우리말로 그냥 ‘만두 가게’라는 뜻. 범상한 뜻의 범상치 않은 이름에서 느껴지듯 밖에서부터 맛집 냄새가 풀풀 난다. 권위에 기대 말하자면 <수요미식회>와 <테이스티로드>, <생활의달인>에 나온 곳이다. 4인 테이블 4개, 2인 테이블 2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먹기에 쾌적한 곳은 아니지만, 만두의 기원이 제갈량이든 장중경이든 그것이 전쟁터에서 병사나 농한기의 굶는 농민을 먹인 것임을 생각할 때 황제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다. 맛은 어떠냐고? 고기빠오즈든 삼선빠오즈든 크기가 생각보다 작아 자칫 실망할 수 있지만 조금 독특한 한방 향과 함께 과하지 않게 배어 나오는 육즙에 손이 자꾸만 가게 될 것이다. 아, 반드시 스촨딴딴면과 함께 먹도록 하자. 숙주는 아삭하고 면발은 쫀득하며, 마라 향과 땅콩소스의 단맛이 은은하게 어우러진 담백한 자극이 만두와 좋은 궁합을 이룬다. 중용의 맛이다. 주류 역시 단출하게 옌징, 칭따오, 연태, 이과두만 딱 있다.

 

★ 이 가게에 어울릴 것 같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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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라라관

 - 간장게장 에디터 추천, 부산서면, 사천식마라 훠궈전골

라라관 : 네이버

단골된지는 5년도 넘었구요, 한국식 매콤함이 아닌 사천식 얼얼한 마라를 좋아하신다면 무조건 추천합니다. 찐 현지식 사천요리! 메인은 훠궈전골이고, 사이드는 자주 변경되지만 다 맛있습니다. 다양한 사천요리를 원하신다면 라라관 바로 옆 라라샹즈로 가세요! 이름에서 알아채셨겠지만 같은 사장님이 운영하고 있답니다. 택배도 되니 검색해보고 궁금하시면 밀키트도 추천해요! 밀키트 너무 간단해서 현지식 롱샤, 마파두부, 훠궈를 15분만에 술상으로 대령하기 쌉가능♥ (배달보다 빠르다!)

 

★ 이 가게에 어울릴 것 같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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