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셔 《3ind》

🌈#대구인디음반추천

#체셔 #Cheshire 《#3ind》 #흔적

< Song INFO. >
+ Artist : 체셔(Cheshire)
+ Album :  3ind
+ Title : 흔적
+ Release : 2022-07-14 / 미니(EP)
+ Label : 체크셔츠
+ Publisher : (주)사운드리퍼블리카
+ Genre : 인디록/인디팝

 

< For Fans of >
#Radiohead #네스티요나 #내귀에도청장치 #혼즈

 

< Curation >

 - 멜랑꼴리하고 육감적인 음악이 필요할 때

 - 짧게 치고 빠지는 강렬한 네 곡의 세계관. 이어듣기 좋은 EP

 

< Review >

#박병운 / 짧은 EP 안에 록킹함과 하드한 넘버도 있고 듣기에 따라선 멜랑콜리한 무드의 넘버까지 ‘뭘 좋아할지 몰라 모두 준비’한 듯한 구성으로 이뤄졌다. 이게 방향성 짚기 힘든 복잡함으로 들리지 않고, 신진 밴드가 세상에 던지는 색채 있는 선포로 들렸다. <noise> 같이 모던에서 포스트 록에 인접해지는 구성과 파열하는 디스토션이 만만치 낳은 인상을 남기는 곡도 있고,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는 허곤의 보이스가 특징 있는 캐릭터 성을 표출하는 <나의 마음>도 감정의 여운을 남긴다. 다음 음반에서 조금 더 진득하고 길게 자신의 진면목을 보일 수 있으리라.

 

#서대구 / 밴드 체셔에 대한 최초의 기억은 2016년 <클럽헤비 20주년 기념앨범> 컴필레이션에서였다. <Blah Blah>라는 사이키델릭 얼터너티브 넘버 인상 깊은 등장을 보여줬던 이 팀은 2017년을 기점으로 활동 영역을 대구에서 서울로 옮겼고 꽤 긴 5년여의 성숙기를 거쳐 첫 번째 EP를 발매했다. 5년 전의 곡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날것의 느낌에 가까웠다면 이번 EP는 본인들의 세계관에, 본인들이 심취한 얼터너티브와 포스트록에 대한 해석을 완성도 있게 녹여내기 시작한다. 보컬/기타 허곤의 호소력 짙은 음색도 여전하고, 불쑥불쑥 현실을 비트는 설정들과 이에 녹아있는 드럼과 베이스의 연출적 연주들도 여전히 흥미롭다. "이것이 체셔"라 말하듯 깔끔한 요약정리집 느낌의 잘 정돈된 데뷔 EP다. 다만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 설정에는 좀 소극적이었던 게 아닐까? 

 

#서정민갑 / 감각적이지만 짧고 단순한 편이다. 그래서 쉽게 빨려들지만 깊이 빠져들기 어렵다. 어떤 음악이 레퍼런스가 되었는지, 어떤 음악을 하려는지 알 것 같은데, 들려줄 수 있는 자산이 많지 않은 음악.

 

#점멸666 / 라디오헤드나 넬의 초창기 음반처럼 처절함이 동반된 멜랑콜리가 담긴 곡들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오랫동안 대구를 거쳐 서울에서 활동했던 체셔의 데뷔 EP 또한 그러한 곡들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다만, 마음을 주제로 한 세 가지의 곡들 마다 부각된 차별점과 허곤의 몽환적인 보컬은 이 음반이 진부하지 않음을, 뚜렷한 자기 색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하는 수작.

 

#정병욱 / 타이틀곡 『흔적』의 존재감이 뚜렷하다. 반복되는 루프 사운드가 자아내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 위로 중성적 음색의 보컬이 꽤나 원색적인 감정의 토로를 이어간다. 불쑥 나타나 알 수 없는 말이나 웃음을 남기고 사라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체셔 고양이’(Cheshire cat)처럼, 지우고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자꾸 떠오르는 네 기억과 흔적을 하나의 악몽으로서 탁월하게 묘사했다. 복잡하고 화려한 구성이나 단순하고 스트레이트한 박력, 가볍고 아기자기한 유머나 러브 스토리 외에 이처럼 그만의 콘셉트와 진지한 정서로 무장한 밴드들도 분명 우리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줌을 모처럼 다시 떠오르게 한다.

 

 

🎧 원고 bigninegogoclub.tistory.com/284

🎧 출처 https://youtu.be/yMZkN5hRBzM

 

🎧 링크 linktr.ee/big9gogoclub

빅나인고고클럽 | Linktree

 

 

* 본 콘텐츠는 2022 대구문화재단 다장르예술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