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맨 『Wait a minute』

헤이맨 『Wait a minute』

Artist : 헤이맨(Hey Men)
Album : 그럼에도 불구하고
Release : 2020-02-11
Type : 미니(EP)
Title : Wait a minute
Label : 어필사운드뮤직
Publisher : 미러볼뮤직
Genre : 모던록

 

#정크푸드 / 예전에 즐겨 듣던 <모이다밴드>라는 팀의 느낌과 유사하다. 오히려 그보다 훨씬 세련된 느낌이랄까. 루즈한 음악이지만 올여름 해변가를 달리며 듣기에 안성맞춤 같은 노래. 특히 가사! 개인적으로 가사의 전개나 단어 선택을 제법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또한 괜찮은 것 같다. 유치하지 않다!

 

 

#채식주의자 / 셀 아웃 장르다운 음악이라 더 그런지 모르겠다만 딱히 귀에 걸리는 부분이 없다. 거슬리는 부분이 없다는 표현도 맞지만 잡아채는 부분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른 팀 의식하지 말고 본인들이 원하는 음악에 좀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

 

 

#사다리차 / 대중 친화적인 사운드와 멜로디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좋아할 법한 노래다. 각자 연주 파트를 서로가 부담스럽지 않게 잘 버무렸고, 프로덕션 또한 이견의 여지가 없이 훌륭하다. 꽃이 피고 지는 계절에 듣기 좋은 곡.

 

#캔디바 / <히어오>의 '사랑하지 마요'와 비슷한 내용의 곡이지만 느낌이 묘하게 달라 비교해 가며 들어보시라! 재밌는 그림이 그려지는 곡이다. <헤이맨>의 화자는 마냥 풋풋하게 20대 초반의 '당신이 너무 좋아 죽겠네요' 보다는 오히려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정도의 나이가 어울린다. 그 전의 연애 경험도 좀 있고? 친구들 연애상담도 많이 해주고? 스스로가 노련하다 생각했다가 별거 아니라 생각했던 이 사람에게 훅을 강렬하게 얻어맞은 꼴(어리둥절). Wait a minute 했다간 한대 더 맞고 넉다운될 상이니 그냥 고 하라 단호히 말해주고 싶다.

 

 

#245Park / 깔끔한 연주와 곡 구성 그리고 흠잡을 거 없는 마스터링으로 듣기 좋으나 정작 개성면에서 아쉬움이 많다. 5년 전이라면 좋다고 하겠지만 최근에 나오는 신인들이 죄다 이런 음악을 하고 있고 그 사이에서 개성을 보여야 하는데 그 개성이 보이지 않는다. 아쉬운 마음에 2017년도에 나온 첫 EP를 찾아들어보니 그때에 비하면 모든 면에서 발전한 것이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테크닉이나 기술적인 발전일 뿐 음악에서 자신들만의 감성을 표현하는 것에서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아직은 부족한 듯하다.

 

 

#정병욱 / 리드미컬하게 지글거리는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와 밀고 당기는 보컬의 조합이 설렘과 불안, 자신감과 초조함이 교차하는 가사의 맥락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 무척 재미있는 노래다. 때로는 호쾌하게 달리고, 차분하게 호소하기도 하는 등 분위기와 템포를 달리 해도 조합의 매력을 놓치지 않는 EP 수록곡 전체의 균질한 완성도 덕분에 더욱 빛나는 타이틀.

 

 

#RATING

+ 열탕(1) : ★
+ 온탕(5) : ★★★★★
+ 미온(6) : ★★★★★★
+ 냉탕(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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