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신도시』

신도시 『신도시』

- 필진이 뽑은 ★ 이달의 음반 ★

- 필진이 뽑은 ★ 이달의 뮤직비디오 ★

< Song INFO. >

+ Artist : 신도시
+ Album : 독실한 사람
+ Title : 신도시 
+ Release : 2020-03-05 / 미니(EP)
+ Label : 꿈꾸는청춘몽
+ Publisher : 다날엔터테인먼트
+ Genre : 록 / 포스트펑크 / 뉴웨이브

 

 

< For Fans of >

#갤럭시익스프레스, #투데이올드스니커즈, #Sambomaster, #Blur, #도노반과제3행성

 

< Curation >

+ 오프닝과 동시에 질주하는 연주. / 방향을 잃고 표류중인 사람들

+ 스트레스 쌓였던 한주를 끝내고 훌쩍 혼자 달리는 주말의 뒷 차 따라붙는 거 걱정 안해도 되는 고속도로 2차선

+ 현실에 대한 자각과 복잡한 생각으로 어깨가 축 처진 사람

+ 신나는 롸큰롸얼을 사랑하는 여러분!

+ 입덕포인트는 스트레이트함.. 이 아닐까 합니다.

+ 충실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밴드사운드이면서도 흔하거나 평범하지 않고 뭔가 우왕 이게 인디음악이구나를 느낄수 있는. 아무튼 나는 인디음악 좀 듣는 닝겐이라고 주장하고 싶을 때 들으면 좋다.

 

 

< Reviews >

#점멸666 / 신도시의 첫 EP 앨범 ‘독실한 사람’은 ‘꿈’으로도 비유될 수 있는 신도시에 열망을 품고 띄어 든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번 트랙 ‘신도시’ 화려하지만 황망한 도시로 우리를 초대하는 첫 포문이다. 어떤 일을 겪게 될지 모른 채로 발을 내딪는 여정은 듣는 이의 가슴에 깊은 인상을 준다. 신도시의 앨범은 꼭 정주행 하길 바란다. 질주하다가도 갈짓자로 비틀대는 연주와 보컬에서 우러나는 진심이 와 닿는 순간 당신의 올해 AOTY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채식주의자 /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과 어린 시절의 노스탤지어, 두 가지에 대한 답을 한꺼번에 해결 해 준다는 관점에서 뉴트로는 참 멋지다. 하지만 그 당시의 삶과, 생활과, 문화를 직접 호흡하지 않은 예술가의 시선으로는 아무래도 짚어내지 못하는 '맥'이 있다. 지식으로써 바라보는 과거와 경험했던 추억을 복기하는 차이라고나 할까. 사실 둘 다 쉽지 않다. 전자에 해당하는 예술가는 단순히 과거를 소스로 활용하는데 그쳐 '소울'이 없을 가능성이 있고, 후자는 자칫 잘못했다간 '고루한 꼰대'가 되기 쉬우니까. 신도시는 이 두 가지 안 좋은 예와 항상 거리를 두고 있다. 탈권위적이고, 영혼이 한가득 들어차 있다. 마치 어린 시절 엄마가 어울려 놀지 말라고 하지만 항상 친구들과 동생들을 이끌고 다니는 마성의 골목대장 동네 형 같다.

 

#너굴맨 / CD를 사고 선물하고 함께 나눠 듣고 싶은 음악. 좋다는 말 이외에 뭐가 더 필요할까.

 

#김캡틴 / '호불호가 있다'라는 평을 피할 수 있는 인디음악이 몇 개나 될까? 거성 조용필의 목소리에도 호불호가 있는 마당에 독립성을 추구하는 인디음악은 더 말할 것도 없지. 대중성과 트렌드를 변태적으로 추구하는 필자가 이 바닥의 에디터인 것도 다 이유가 있겠지만, 이 노래 역시 그 두 가지로 판단할 작품은 아니다. 인디라는 단어를 향해 직진하듯 대중의 기호와 요즘의 추세를 생까고 자신들의 음악을 내놓았다. 길거리에서 또는 미디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음악들만 접하고 사는 이들에겐 당연스레 낯선 음악이며, 신선하거나 관심 없거나 어쩌면 불편할지도 모른다. 어차피 논타겟팅으로 내꼴리는대로 질러낸 티가 팍팍 나는데 그런 것들이 무슨 상관이랴. 이 바닥 고인물들 다운 완성도, 그거면 충분하다.

 

#곰발바닥맛 / 스트레이트한 펑크 음악은 언제나 솔직해서 좋다.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흥겨운 베이스라인의 물결을 타고 넘어온다. 직선적 사운드에 넘실넘실 담겨오는 메시지는 선명한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천박하지 않고 적당한 은유가 섞여있다.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한 가사에는 현대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커브볼처럼 휘어 들어오는 것이다. 익명으로써 군중 속에 숨어들어 가까스로 잠만 자고 다시 일터로 향하는 신도시 범인(凡人)들의 삶을 잘 그려낸 가사를 듣다 보면, 단절된 인간관계에 대한 냉소의 향기가 물씬 풍겨온다.

 

#정크푸드 / 곡보다는 뮤직비디오가 마음에 드는 건 왜일까. 적당히 신나고 적당히 흥겹다. 전반적으로 좋지만 아주 개인적인 취향을 조금 넣자면 보컬 녹음 상태를 일부로 로우파이하게 맞춰서 레트로 한 느낌을 좀 더 살렸다면..?

 

#245Park / 자신의 밴드의 이름으로 싱글을 만드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우리는 이런 것을 한다는 일종의 선언이라고 생각한다. 뮤비의 레트로 감성과 앨범 재킷의 신스팝스러운 분위기 모두 다 레트로를 지향하고 있고 음악도 어느 정도 과거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정체성을 보여주는 측면에서는 조금은 알쏭달쏭한 트랙으로 음악적인 재미면에서는 좀 아쉽다. 좀 더 강력하던지 아님 복고 느낌이던지 확실한 목표점이 필요하다.

 

#스카디 / 우리는 모두 ‘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적 성향이든 외적 성향이든. 그것을 몸 밖으로 끄집어내 주는 것이 ‘락앤롤’이라는 것입니다.

 

#사다리차 /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이미 대구에서 수많은 팀을 거쳤던 그들이 의기투합해 각자 가장 좋아하는 것들로 꽉꽉 채워놓았다. 브리티시 록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아주 즐겁게 들을 수 있을 것이며, 꼭 그렇지 않더라도 넘실대는 그루브에 몸을 맡기게 될 것이다. 단순한 듯 단순하지 않은 연주와 의외로 폐부를 찌르는 가사는 듣는 재미를 한층 배가시켜준다. 센스 만점의 MV도 꼭 시청하길.

 

 

#손계명 /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오래된 격언은 마치 이 노래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 같다. 우리는 모두 도시 안에서 피하고 싶은 일상을 매일 맞이하지만, 그걸 피한다고 달리 우리에게 길이 마련되는 게 아니라는 걸 우린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 도시의 일상을 정면으로 돌파해보자. 이 곡이 그 돌파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빠른 리듬을 기본으로 깔면서, 속도의 낙폭을 크게 벌이지 않는 안정적인 전개를 이끌어 가는데, 이는 힘껏 빠르게 돌진하면서도 폼을 전혀 흐트러트리지 않는 만화 속 미소년의 모습마저 연상시킨다. 고단한 일상의 탈출, 늘 꿈꾸지만 그 비현실성 앞에서 항상 무너지곤 하는데, 이 곡을 듣고 있으면 그런 비현실적인 일을 소년만화처럼 이뤄낼 수 있을 것 같다.

 

 

#정병욱 /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에게 '신도시'라는 말과 그것의 감각은 더는 새롭지 않다. 밴드 <신도시>의 첫 EP, 첫 트랙을 담당하는 밴드 이름 동명의 타이틀 <신도시>가 담고 있는 개러지 록 사운드의 일단 질주하고 보는 열정 또한 그렇다. 물론 이 노래는 그와 같은 현실을 여실히 자각하고 있다. 40여 초에 이르는 강렬한 인트로 이후 툭툭 집어 던지며 점차 에너지를 더하는 보컬과 허무만 남은 도시에 근거 없는 용기와 희망을 훅훅 불어넣는 가사는 마치 공허한 난장 속 유일하게 돋보이는 절규처럼 초라하고 난잡한 낭만 위에 신선하고 뜨거운 낭만을 더한다.

 

 

< Editor's Choice >

+ 열탕(4) : ★★★★
+ 온탕(6) : ★★★★★★
+ 미온(2) : ★★
+ 냉탕(0) : 

 

출처 https://youtu.be/u6REy9XpY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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