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 『오늘하루 1집』

[LP리뷰] 오늘하루 「오늘하루 1집」

 

 

 

 

 

< 앨범 정보 > 

Artist : 오늘하루

Tile: 오늘하루 1집

Release : 2019-01-15

Genre: 가요, 포크

Label: (주)컬처팩토리아지트

Format: LP

 

Track List

1. 사람이니까

2. 나에게 보내는 노래

3. 내게 사랑이라는 건

4. 그대 향기 따라

5. 스며들게

6. 희망은 문득 그대로부터 시작된다

7. 연정

8. 사람들

9. 함께

 

Sound Like : 포크, 세시봉, 재즈와 가요, 어덜트컨템포러리 중 어디쯤(서대구)

For fans of : 김창완, 이문세, DEPAPEPE, Kotaro Oshio

 

< 빅나인 필진 리뷰 >

서대구 / 가사와 곡들에 담긴 서정들을 따라 가다 보면 절대 지루한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다만 거기까지 인내를 가지고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아홉 곡의 풀랭스지만 거의 동일한 악기 구성과 창법 정서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앨범의 통일성을 가지고 간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특정 곡이 기억에 남기가 어렵다는 단점 또한 가지고 있다. 청취의 집중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단점만 극복 된다면 오늘하루 특유의 긍정적이고 따뜻한 온도의 곡들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인위적인 소리들이 배제된 사운드 디렉팅은 재첩국같이 깔끔하고, 쌉쌀하며, 섬섬하다. 공연에서 느낄 수 있는 오늘하루 특유의 온도나 현장감을 앨범에 담으려 집중했다면 좀 더 몰입도 높은 앨범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샬롯무어만 / 오늘하루가 실력 있는 팀이냐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 오늘하루가 곡을 잘 만드는 팀이냐 묻는다면, 거기에도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하루가 앨범을 잘 만드는 팀이냐 묻는다면, 단호하게 답할 것이다. 아니다. 앞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이 작품만 들어봤을 땐 달리 대답할 수가 없다. 사실, 내가 이 작품에 혹평을 내리는 건, 내 음악취향이 크게 작용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장르는 잘 가리지 않지만, 음악의 정서는 많이 가린다. 나는 대게 밝은 음악보단 우울한 음악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런 내 음악 취향에 빗대면, 이 작품은 최악이다. 앨범에 입체성이 없고 지극히 평면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밝은 색으로 일관한다. 물론 앨범에서 드러나는 정서가 하나로 통일되는 건 나쁜 게 아니다. 다만, 더 문제인건 이 앨범의 트랙 배치다. 좋은 앨범을 만드는 데 있어서 중요한 건, 좋은 곡을 많이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곡과 곡 사이에 형성되는 유기성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아무리 좋은 곡이라도, 아무리 넣고 싶은 곡이라도, 앨범의 전체적 흐름을 위해 빼기도 하고 그래야 한다. 특히 EP가 아니라 정규앨범이라면 더욱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런데 나는 이 앨범을 들으면서, 정규앨범보단 베스트앨범을 듣는 기분이 많이 들었다. 베스트앨범 중에 명반으로 불리는 앨범이 별로 없다는 건 뭘 의미하는가. 이 앨범은 정규앨범으로서의 미덕이 부족해보인다. 곡들은 다 좋은데, 트랙 배치가 별로다. 트랙의 흐름이 단조롭고 지루하다. 트랙 순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 거 같다. 들어간 곡들을 보면 그 안에서 최선의 순서를 짰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들어가야 할 곡들을 선정하는 부분에서 부족했다는 얘기다. 6번 트랙은 가사 없는 연주곡인데도, 가사만 빠졌지 다른 트랙과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곡들이 뿜어내는 색채가 다 비슷해서 앨범에서 역동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이 앨범이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단점이 명확하다는 건, 달리 보면 장점이 명확하다는 말도 된다. 나는 이 앨범을 두고 단조롭고 평면적이라 별로라고 말했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한결같고 편안해서 좋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음악에는 정답이 없으니 말이다.

 

 

245Park / 재즈 기타리스트 김학수와 포크 싱어송라이터 최태식이 결성한 오늘하루는 각자 20여년 가까이 음악 활동을 하다 결성된 듀오인 만큼 탄탄한 기본기를 보여주고 있다. 각 곡이 완성도에서 연주에서 매우 훌륭한 편이지만 개성적인 측면에서는 평범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보기 드문 9곡의 풀랭쓰 앨범이지만 이미 발표한 곡들을 모아서 만든 것이라 그 의미는 퇴색한다. 시디를 발표 하기 위해 선택한 것 같은데 이미 공개 된 트랙들인만큼 디지털로는 발표 하지 않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RATING >

 + 열탕(2) : ★★

 + 온탕(2) : ★★

 + 미온(4) : ★★★★ 

 + 냉탕(1) : ★ 

 

< 아티스트 인터뷰 >

https://bigninegogoclub.tistory.com/11 

"'오늘 하루'가 어땠냐고요?"

(빅나인 사람들 / 오늘하루 편)

" 변함 없이 음악할게요. 물 흘러가듯이... 5년 뒤에도 10년 뒤에도 건강하게 일상에서 음악하는 게 가장 좋은 거 같아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음악 아니면 죽을 듯이 하다가 다 그만두고 사라지거든요. 그냥 일상적으로 음악을 해서, 그래서 난 (5,60대) 선배들이 너무 좋아. 우리 오래오래 음악 할려구요. 학수가 나 안 버리면. (웃음) 일상을 편안하게 풀어내고 그냥 우리가 갖고 있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주려고 하는 것이 「오늘하루」의 음악적인 기조니까요."  

(글 ㅣ 서나연, 조은별)

 

 

< 추천영상 > 

 

http://linktr.ee/big9gogo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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