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탈+김이로 『Sa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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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탈+김이로 『Save You』

- 필진이 뽑은 ★ 이달의 앨범커버 ★

< Song INFO. >
+ Artist : 켄달(KENDAL), 김이로
+ Album : Waves
+ Title : Save You
+ Release : 2020-09-09 / 미니(EP)
+ Label : 머스키빌리지
+ Publisher : 왓챠뮤직퍼블리싱
+ Genre : 랩/R&B

 

< For Fans of >
#긱스, #씨잼

 

< Curation >
+ 대책 없이 우울할 때

+ 위로 대신 곁을 지켜주는 친구 같은 음악이 필요할 때

 

< Reviews >

#정병욱 /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개인성만큼이나 다양한 노래가 존재한다. 노래의 수 만큼 적절한 방식의 감상도 가지가지다. 예를 들어 노래의 배경이 온전한 감상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오히려 방해되는 경우도 있다. 이 노래는 전자에 속할 듯싶다. 김이로가 “늦은 새벽 술에 취해 마포대교 위를 걸으며 느꼈던 감정”으로 곡을 썼다는 설명과 “너무나 지치고 우울한 친구에게 그냥 말없이 옆에 있어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썼다”는 가사가 몽환적인 곡의 분위기, 취한 감정에 한껏 동조하면서도 따스하고 선명한 멜로디의 중심을 놓지 않는 이모랩과 무척 잘 어우러진다. 현실로부터 붕 뜬 환상이나 유희적인 태도, 불만 섞인 공격성에 더 어울릴 것으로 생각했던 형식미에 ‘위로’라는 이름의 또 다른 날개를 달아준다.

 

#김캡틴 / 노래의 주제가 그다지 잘 전달되지 않는다. 원래 기계음이 많이 반영된 보컬의 경우 가사의 전달력이 다소 떨어지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좀 난잡한 느낌이 있다.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미니멀한 사운드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 웅장하거나 테크니컬한 사운드도 아닌 데다가 백그라운드에 끊임없이 깔리는 잡다한(?) 소리들 때문에 살짝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야 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의 문제다. 누가 들어도 멋지고 신기한 사운드가 누군가에겐 견디기 힘든 소리가 되기도 하니까. 별개로, 커버아트는 썩 마음에 든다. 색감도 느낌도, 느긋한 그들의 앞에 펼쳐진 격한 풍경도 다 좋다. 퍽 디테일이 괜찮은 그림인 것 같다.

 

#채식주의자 / 인트로에 취해 있는 사이에 랩이 훅 들어와서 놀람. 선택적 미니멀리즘이라면 모르겠지만 구성이 짧고 좀 더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지 않았나 싶어 아쉬움이 남는다.

 

#정크푸드 / 곡의 전반으로 흐르는 3코들의 반복이 1절의 가사와 같이 끊임없이 일렁이는 파도와 같은 느낌.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진행 속에 몇 가지 장치들을 준비해놓고서 환기를 시켜가며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꿈과 아침의 경계에서 느껴지는 포근하고도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반소매 반팔을 입은 듯 덧입혀진 보컬 이펙트의 청량한 공간감, 그리고 적당히 여유 있는 백그라운드의 음악은 불어오는 바닷가의 바람처럼 귓가를 맴돌다 스쳐 지나간다. 자칫 잠깐의 소비를 위한 음악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또 다르게는 마치 주말 아침 느지막이 일어나 토스트를 구워 먹으며 느긋하게 듣고 싶은 음악이다.

 

#박병운 / 양화대교는 자이언티의 가사로 가족의 유대를 온기로 대변하게 된 지표가 되었다. 반면 김이로의 착상을 낳은 마포대교 위 밤하늘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평소에도 은근히 지탄을 받았던, 자살 방지 문구에 대한 반발이려나 마포대교는 온정보다는 아득히 보이지 않는 청춘의 앞날을 상징하는 비유가 된 것일까. 김이로의 프로듀싱은 그 아연함을 직접적으로 대변하기보다는 멜로딕한 서정성으로 대치하는 듯하다. 두 젊은 음악인들이 찾는 삶의 구원을 향한 방향성을 향한 모색의 태도. 켄달의 평이하게 들리는 서술에도 사운드 메이킹의 설득력은 잘 전달되고 있다.

 

 

< Editor's Choice >

+ 열탕(1) : ★
+ 온탕(5) : ★★★★★
+ 미온(5) : ★★★★★
+ 냉탕(2) : ★★

기사 bigninegogoclub.tistory.com/146

출처 youtu.be/fbUluu1MC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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