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렬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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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렬 『언젠가는』

< Song INFO. >
+ Artist : 극렬
+ Album : 언젠가는
+ Title : 언젠가는
+ Release : 2021-01-01 / 싱글(SG)
+ Label & Publisher : (사)인디053 / ㈜컬처팩토리아지트
+ Genre : 록, 펑크

 

< For Fans of >

#검엑스 #이용원 #소닉스톤즈 #버닝햅번 #푸펑충 #뱅크럽츠

 

< Curation >

- 고단한 하루 일과 후 혼술하며 듣기 좋은 음악. 마치 싱글 표지처럼 (점멸666)

- 쉴 새 없이 뛰다가 멈추었을 때, 내가 어디 있는 건지 혼란스럽다면 (곰발바닥맛)

- 극렬같은 음악이지만 극렬같지 않은 음악. 아마도 극렬을 좋아한다면 멋진 선물이 될 곡이고, 극렬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나쁘지 않게 들을 만한 곡 (채식주의자)

 

< Reviews >

#서정민갑 / 그리움과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나는 곡은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지만, 결국 떼창으로 끝난다. 멜랑콜리한 정서를 표현하는 멜로디와 강렬한 일렉트릭 기타 연주, 합창을 연결해 짧은 곡을 드라마틱하게 끌고 올라간 다음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는 솜씨 덕분에 유사한 곡들과 비교할 필요가 없어진다. 노래는, 아니 모든 예술작품은 마음을 드러내고 건드리고 같은 빛으로 물들이기 위해 존재한다. 한때라도 록 키드였던 모든 이들의 뜨거운 오늘을 위해 함께 듣고 싶은 곡이다.

#김캡틴 / 이렇게 장르가 뚜렷하고 오랫동안 한결같은 음악을 해 온 팀의 장점이 보이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향해 온갖 불평불만을 샤우팅 할 때도, 그동안 걸어 온 길을 담담히 회상할 때도 같은 사운드 같은 톤으로 어색하지 않게 이야기를 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고 여러 가지 톤으로 이야기의 주제에 맞는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뮤지션이 뛰어난 뮤지션이라 생각했었는데, 글쎄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캐릭터 하나만 15년 동안 파온 격투 게임 장인을 보는 느낌이랄까.

 

#정크푸드 / 첫 인트로에 '이게 극렬이라고? 그 강렬한 음악을 하던 극렬의 곡이라고?'라고 생각하기가 무섭게 강한 기타 배킹이 여지없이 쏟아진다. 그런데도 극렬치고는 힘을 많이 뺐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의 노래를 더 자주, 많이 해줬으면 한다. 강한 배킹과 진정성 있으면서 힘을 뺀듯한 보컬의 궁합이 담백하게 어울린다. 진솔하게 기교를 보컬이 필자에게는 훨씬 매력적이다.

 

#꽁기꽁깃 / 따라부를 수 있고 따라 부르고 싶어지는 곡을 십수년간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것 만 보더라도 극렬에게 붙는 펑크라는 수식은 그들을 대표하기엔 한없이 작고 좁다 생각한다. 처음 이 곡을 라이브로 헤비에서 들었던 순간을 기억한다. 불규칙하게 쏟아지는 킥 드럼 소리는 끊임없이 흔들리는 화자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았고, 과연 녹음으로 구현이 될까 싶을 정도로 들끓는 쇳소리 섞인 극모의 보컬은 대체 불가능한 온도로 다가왔다. 레코딩된 곡을 처음 들었을때 라이브의 감흥을 녹음에 잘 담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마음을 흔들어 놓던 킥 드럼은 생각보다 너무 멀쩡하게 튜닝 되었고, 전반적인 무드를 결정하던 속도감이나 긴장감은 라이브의 것과는 조금 달라져 있어서 어색했다. 하지만 정돈된 극렬의 음악을 듣는다는 건 또 그것 나름의 음악 듣는 본연의 즐거움, 좋은 멜로디와 가사를 곱씹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듣고 싶을 때 언제나 들을 수 있게 된  반가움도 크다. 멀지 않을 시기 헤비에서 다시 울릴, 꼭 라이브로 들어야 할, 이 노래와 후속 발매가 예정된 EP의 신곡들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245Park / 펑크와 발라드라는 장르는 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펑크의 거칠고 심플하면서 덜컥거리는 사운드로 섬세함이 필요한 발라드를 하기에는 표현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극렬의 이번 싱글은 차분히 곱씹어볼 만한 펑크 발라드 넘버를 완성해냈다. 연륜과 경륜이 느껴지는 가사와 차분하게 진행되는 연주는 차갑지만 기분 좋은 상쾌한 겨울 바다를 떠오르게 한다. 그래서 차가운 바다가 보이는 뮤직비디오도 마음에 든다. 굿잡!

 

#스카디 / 서민을 대표하는 펑크밴드! 이번에 꽉 찬 사운드로 돌아온 것 같다. 필자가 생각하는 극렬의 특징은 약간 비어 보이듯 무심하고 투박하고 그럼에도 소프트함(?) (츤데레..) 을 들려준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탓인지 처음엔 꽉꽉 채운 소리가 약간은 어색했다. 하지만 역시나 정겨운 느낌으로 음원을 듣고 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거기다 더욱더 노련(노장 아님) 진 멋을 들려준다는 느낌은 기분탓일까.

 

#정병욱 / ‘우직하다’는 단어는 말 그대로 어리석을 정도로 곧다는 뜻이다. 물론 ‘곧다’는 의미는 그저 선택과 행동에 있어 직진만 한다는 뜻은 아니리라. 주어진 길을, 순리와 섭리를 애써 거스르지 않는다는 뜻에 가까울 것. 간결한 기타 코드 반주로 시작해, 목소리, 밴드 사운드, 코러스를 순차적으로 쌓아가는 이 노래의 서사와 인생을 그저 “저 파도처럼 살았다고” 고백하는 가사가 그렇다. 다만 그저 어리석다고 치부하기엔 영리한 구석투성이다. 이미 모든 패를 다 보여 줬으리라 생각한 구성 위에 다이내믹을 쌓고 또 쌓아 기어이 4분 30초를 끌고 가는 근력이 그렇고, 노래의 드라마에 녹아들어 평소보다 그 매무새를 유난히 덜 다듬은 보컬로 열창을 열연하는 보컬이 그렇다. 노래가 끝나면 독한 술기운에서 깨어나듯 정신이 든다. 제자리에.

 

 

 

< Editor's Choice >

+ 열탕(3) : ★★★
+ 온탕(9) : ★★★★★★★★★
+ 미온(3) : ★★★
+ 냉탕(0) : 

 

기사 bigninegogoclub.tistory.com/170

출처 youtu.be/VZprH38rB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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