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Fi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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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Fiji』

< Song INFO. >
+ Artist : 이영
+ Album : monet
+ Title : Fiji (Prod. 김이로)
+ Release : 2021-01-27 / 미니(EP)
+ Label & Publisher : 머스키빌리지 / 왓챠뮤직퍼블리싱
+ Genre : 랩/R&B

 

< For Fans of >

#머스키빌리지 #김이로 #에픽하이

 

< Curation >

- 멀리 떠나고 싶을 때

- 내 방을 남태평양 피지로 만들고 싶을 때

 

< Reviews >

#정병욱 / 터프한 드럼 비트와 로파이한 악기 톤의 비트가 이영의 진중한 음색과 잘 어우러진다. 다만 기발한 비유와 과도한 자의성은 미묘한 차이를 지닌다. 인상주의 화가 모네의 이름과 삶을 본 EP 타이틀과 소개에 차용하고, 고향의 물맛을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의 그것과 비교한 이 노래의 비유가 바로 그 경계에 애매하게 걸쳐 있다. 친구들과 오가는 따뜻한 근황 토크를 굳이 그 전환의 흐름이 다소 자연스럽지 않은 한영 혼용의 가사로 번갈아 소화한 벌스의 멋도 의뭉스럽다. 삶을 긍정하고, 그 속에서 소박하지만 저만의 가치를 찾는 태도는 충분히 존중할 만하지만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 표현 방식은 다른 데 있지 않을까?

 

#김캡틴 / 귀에 때려박히는 몇몇 포인트가 있어서 좋다. 라잌어 빡썹 췈끌릿! 이런거 말이지. 그리고 듣다보니 랩을 되게 잘 한다. 많이 듣던 사운드에 흔한 구성인 것 같은데 랩퍼가 랩을 잘 하니까 제법 듣기 좋은 듯. 내용을 그렇게 인상 깊게 듣지는 않았다. 솔직히 다들 내가 관심 있는 사람이나 친구를 제외한 누군가의 남얘기 듣는거 그렇게 좋아하지 않잖아. 난 이렇게 살았고 이런 사람이고 앞으로 이럴거다 라는거. 이 뮤지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꽤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웰메이드 음악인거는 맞는 것 같다.

 

#서대구막창 / 발 아래 남태평양의 피지섬이 아른거리고 그 위에 조각구름이 둥둥 떠다니지만, 화자의 발은 거기 닿지 못하고 대신 친구들과 마주 앉은 곳에서 와인 한 병을 따고 휴양지에서의 꿈을 대신해본다. 이 곡 <Fiji>는 현실이 닿을 수 없는 곳에 대한 상황적 역설에 대해 무겁지 않게(다소 가볍게) 얘기하고 있다. 평소 같았다면 흘려들었을, 하지만 상황이 가볍지 않음을 누구나 인지하고 있을 때 그래서 '야 우리 뭐라도 하자'라며 낭만과 치기를 외치는 친구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 주는 안도감 같은 것. 어딘가 남아 있을 친구들이 그리는 작은 행복이 그래서 사랑스러웠다.

 

< Editor's Choice >

+ 열탕(2) : ★★
+ 온탕(4) : ★★★★
+ 미온(6) : ★★★★★★
+ 냉탕(1) : ★

 

기사 bigninegogoclub.tistory.com/167

출처 youtu.be/2fFqFP1Xd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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