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밍버드 『새벽새』

 🌈#대구인디음반추천

 

허밍버드 『새벽새』

< Song INFO. >
+ Artist : 허밍버드
+ Album : Night Never Sleeps
+ Title : 새벽새
+ Release : 2021-02-18 / 미니(EP)
+ Label & Publish : 허밍버드 / 비스킷사운드
+ Genre : 소울 / 인디팝

 

< For Fans of >

#클래지콰이 #자미로콰이 #바이올렛에버가든ost #대구음악창작소음반제작지원사업

 

< Curation >

- 이런저런 걱정과 불안으로 뒤척이는 밤을 가볍게 떨치고 싶은 사람

- 불금을 아쉬워하는 토요일 새벽 산책을 즐기는 나의 가벼운 발걸음

 

 

< Reviews >

#곰발바닥맛 / 핫한 밴드가 돌아왔다! EP를 들고 말이다. 작년에 청춘마이크 영상을 보면서 '와~ 핫하다! 내스탈이야~'라고 생각했었는데, 밴드 이름이 귀에 팍 안 꽂혀서 잊고 있었던 '허밍버드'가 첫 번째 미니 엘범을 가지고 돌아왔다. 예전에 즐겨들었던 'Clazziqui'가 EDM을 기반으로 한 파티뮤직이었다면, 허밍버드는 그것의 팝 밴드 버젼이다. 이번 EP의 타이틀 곡은 정제된 보이싱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에도 느꼈지만, 여전히 신생 밴드 답지 않은 노련한 멜로디 메이킹과 함께. 첫 미니앨범이지만 힘 빼고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타 솔로 맛집 다운 맛난 솔로와 연결되는 보컬은 햐~ 근데, 허밍버드는 댄싱이 또 한 즐거움 했는데, 이 곡처럼 조용한 곡에서는 어떤 안무가 나올지 벌써 무대가 궁금해진다.

 

#채식주의자 / 서정적이면서 릴랙스하게 되는 음악에 감탄하는 한편 마법 소녀 애니메이션 엔딩 곡을 연상시키는 가사에 조금 의아해졌다. 가사에 집중할수록 사운드도 같은 방향으로 끌려가는 느낌.... 단순히 애니메이션 엔딩송으로 가볍게 소비하기엔 재능 낭비(?)스러운 양질의 사운드를 들으며 일부러 이런 컨셉으로 작사/작곡을 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허밍버드가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라이브에 대한 접근을 해왔듯, 새로운 스펙트럼에 대한 시도였다면 나쁘지 않다고 하겠다만, 훌륭하게 만든 음악의 깊이만큼 가사에 대한 고민이 조금 더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서정민갑 / 무난한 곡이지만 특별한 개성도 없고 흡인력도 부족하다. 짧은 곡임에도 다 듣기도 전에 지루해지는 것은 연주와 보컬 때문이 아니다. 보편성 이상을 들려주지 못하는 곡 자체의 문제이고,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편곡의 문제일 것이다. 음악은 창작자부터 정직하게 드러낸다.

 

#245Park / 첫 EP의 타이틀곡으로 듣기에는 참 무난한 음악을 들려준다. 기본적인 실력의 탄탄함을 느낄 수 있으며 EP의 모든 곡에서 연주 및 곡의 완성도에서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들의 프로필에 대해 모르지만,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팀을 결성한 밴드들에서 보이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그런 밴드들의 약점을 허밍버드에서도 발견하게 된다. 음악은 매끈하고 듣기 좋지만, 개성적인 면에서 듣는 즐거움을 찾기가 어렵다. 이상하게도 진짜 Funky 한 그루브를 하는 밴드는 좀처럼 찾기가 어려운데 좀 더 본능에 충실한 음악에 답이 있지 않을까 한다.

 

#스카디 / 아름답고 오묘한 느낌의 애니메이션 OP, 혹은 EP를 듣는 느낌이었다. (물론 혼자만의 생각) 다만 아쉬운 점은 더 따뜻하게 감성을 녹아내리는 느낌은 없었다는 것. 이 음악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꽉 찬 조화를 이룬다. 속히 '뭉쳐있다' 라는 전달을 귀나 마음에서 받았다면 대작 ost 못지않은 좋은 곡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꽁기꽁깃 / 첫 음반을 준비하는 아티스트에게 가장 어려운 균형감각 중 하나는 음악적 스펙트럼에 있어 얼만큼의 욕심을 넣거나 덜어내느냐에 있다. (사실 덜어내기가 훨씬 어려운 일이다) 트랜드를 흡수하는 감각이나 개별 트랙의 완성도로 봤을 때는 꽤나 매력적인 노래들임에도 장르나 편곡에서도, 수록곡 사이에서도 딱 이거다 싶은 공통의 정서를 찾아내기가 어려웠다. 그냥 듣기는 좋지만, 웬일인지 기억에 남는 곡 없이 러닝타임이 너무 쉽게 지나 갔다. 타이틀 곡 '새벽새'는 사랑스러운 멜로디와 보컬 톤으로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가는 곡이다. 완벽에 가까운 발성, 보컬 완성도와 조화롭고 수준 연주로 아쉬운 부분(서사의 입체성)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축구로 비유하자면 테크닉 좋은 윙 미드필더 같았다. 하지만 아직 골잡이는 아닌 것 같다.

 

#정크푸드 / '허밍버드' 의 '새벽 새'는 인디음악과 발라드를 재즈 느낌이 강한 피아노 선율로 완전히 새로운 장르같이 재해석했다. 기술적으로 풀어낸 인디음악과 - 발라드에서 약간은 재즈의 느낌이 나는 선율로 작곡하면서 말이다. 이쁜 피아노 선율이 곡을 전반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며, 지극히 평범할 수 있는 장르에서 너무나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다. 단순히 깊이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퀄리티로도 충분해 보인다. 자칫 심심해 비어 보일 수도 있는 중간 사운드를 화려하고 딱 알맞은 베이스라인으로 채워 넣었다. 무엇하나 과한 것이 없이 듣기 너무 편안한 곡이다.

 

#정병욱 / 노래는 저 멀리 파스텔 빛깔의 하늘로 날아가고, 반대로 EP 커버 속엔 현실에 보라색 바닷물이 밀려온다. 수면엔 각박한 일상을 상징하는 듯한 마천루가 비치고, 광택으로 빛나는 구둣발은 노래로 빠져들어 꿈을 꾼다. 자유로운 새가 되는 꿈. 건반의 재지한 터치로 갈음한 도입부는 아마도 잠 못 드는 도시의 낭만을 대변하고, 이내 드럼과 코러스가 합류하는 후렴은 새벽의 꿈을 묘사하는 것이리라. 가볍게 하늘거리는 그루브는 꿈속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활공을, 아련하고 영롱한 후반부 기타 톤은 이내 다시 가까워지는 일상을 멀리 바라보며 멍울 맺히는 아쉬움을 뜻하는 것 같기도 하다. 편성과 구성은 단출하고, 서사는 익숙하지만 모든 게 그저 반갑고 아름답기만 할 만치 가벼운 긍정성을 품은 트랙이다. 예쁜 멜로디와 기분 좋은 보컬, 소박하고 단단한 연주의 조합이 이 밤을 위로한다.

 

 

< Editor's Choice >

+ 열탕(1) : ★
+ 온탕(5) : ★★★★★
+ 미온(7) : ★★★★★★★
+ 냉탕(0) : 

 

기사 bigninegogoclub.tistory.com/172

출처 youtu.be/kuQeSLE9zrc

http://linktr.ee/big9gogo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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