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ibeck 『젊은이들은 멍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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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beck 『젊은이들은 멍청하다』

< Song INFO. >
+ Artist : citibeck
+ Album : 좌펜더 우깁슨
+ Title : 젊은이들은 멍청하다
+ Release : 2021-01-21 / 미니(EP)
+ Label & Publisher : citibeck / 비스킷 사운드
+ Genre : 모던록 / 인디팝

 

< For Fans of >

#Weezer #Pixies #FrankieCosmos #StellaDonnelly #코가손 #9와숫자들 #브로콜리너마저

 

< Curation >

- 몽글몽글한 기타 소리의 브릿팝을 평소 좋아하신 분들께 (점멸666)

- 찌질한 청춘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허채하)

- 너바나가 엠티비를 박살내고, 자우림이 신도림 역을 누비던 시절에 대한 노스텔지어 (채식주의자)

 

< Reviews >

#허채하 / 그동안 로컬을 비롯해서 새로운 팀들이 많이 나왔지만 대부분 중고 신인의 경우가 많았다. 진짜 새로운 얼굴들이 모여서 만든 밴드는 극소수였다. 뉴페이스라 하더라도 괜찮은 팀을 찾기 어려웠다. Citibeck은 그런 씬에서 오랜만에 탄생한 진짜배기 뉴페이스다. 밴드들에게 1년은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시간인 것 같다. 그저 그런 인디 팝 싱어에 불과했던 Citibeck은 이 음반을 통해 멋진 인디 락 밴드로 성장했다. Weezer가 떠오르는 편곡 점, 현재 인디 팝의 시류를 따라가면서도 80~90년대 영미권의 쟁글 팝 밴드들을 떠올리게 하는 멜로디와 기타 톤이 매력적인 음반이다. 과장을 보태면 지금의 Weezer가 잃어버린 것을 Citibeck이 미숙하지만 떨리는 청춘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곰발바닥맛 / 시티벡은 짧은 시간 동안 괄목할 만 업적을 만들어 내었다. 세상이 모두 인정을 하진 않을 테지만, 적어도 이곳 대구 바닥에서 음악 좀 들었다고 하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지난여름에 우리에게 들려주었던 '파티걸&힙스타' 에서의 몽롱하면서도 달달한 사운드가 더욱 진일보해져 돌아왔다. 그래서인지, 요즘 핫한 주제인 '세대갈등'을 타이틀로 끌어들였을까? 이른바 '노오력'이 부족한 젊은이들에게, 아니, 시티벡 스스로에게 자조적으로 읊조리는 이야기 처럼 들린다. 하지만, 마음속 저 깊숙이부터 뒤틀려 있는 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아버지 세대에게 던지는 자기 파괴적인 중얼거림으로 들린다. 엉망진창처럼 살았어도, 개과천선이 가능했던 베이비부머의 '알렉스 드라지'에게 보내는 씁쓸한 현실이다.

 

#정크푸드 / 머리를 무언가로 한 대 맞은 느낌이다. 이제껏 리뷰하면서 가장 내 취향과 잘 맞는 곡인 것 같다. 통통 튀는 인트로의 리프와 생각지도 못했던 여 보컬의 진입. 약간의 코맹맹이 소리가 남에도 무게감이 있다. 거기다 기타 솔로도 너무 신선하다. 다른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리뷰를 하는 일은 어찌보면 굉장히 쉬운일이다. 우리는 쓰기에도 읽기에도 재미있는 나쁜 말들을 잔뜩 적어 놓는다. 그러나 이번처럼 나쁜 얘기를 적기 힘든 밴드도 없을 것 닽다. 적어도 내 취향에는 그렇다. 국내 인디 시장에 많은 인디밴드, 많은 장르의 밴드들이 있지만 이런 적은 멜로디만으로 그 구성과 배열을 재밌게 니누어 귀를 당길 수 있는 밴드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캡틴 / 젊음은 젊은이들이 갖기에는 아깝다. 역시 젊음은 이렇게 뒤돌려 까듯이 예찬해야 제맛이지. 시종일관 담담한 보컬과 심심한 진행이, 다이내믹한 기승전결을 선호하는 내 취향에는 맞지 않는다. 사실 하고 싶은 말은 이미 제목 선에서 다 끝났는데, 3분 동안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는 느낌이라 살짝 지루하기도 했다. 몇 곡 정도 들어 있는 앨범에 쉬어 가는 이야기처럼 한 곡쯤 포함되어 있는 노래라면 괜찮을 듯하다. 공연에서도 마찬가지고. 암튼 뭔가 혼자 동떨어져 있기에는 약한(?) 느낌의 노래이다

 

#245Park / 첫 싱글이었던 “파티걸과 힙스타”에서 좀 산만하고 이러저러한 문제점이 보였었는데 1년도 안 돼서 발표한 이번 EP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타이틀곡인 “젊은이들은 멍청하다”는 과거 한국 인디 밴드 뮤직의 장점을 뽑아서 자신만의 사운드를 잘 만들어냈다. EP에 수록된 다른 곡들도 꽤 재미있는 음악의 연속이라 이후 활동에서 어떠한 결과치를 보여줄지 매우 기대가 된다.

 

#서정민갑 / 노래의 풋풋한 힘이 끝까지 이어졌다면 훨씬 좋았을 곡이다. 매력있는 리프와 수수한 보컬, 매끄러운 멜로디는 처음 듣는 밴드의 음악이라는 허들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그러나 같은 멜로디를 반복하면서 유사한 연주를 이어나갈 때, 곡의 매력은 다소 반감된다. 그럼에도 나의 손은 지난해 처음 음원을 발표한 밴드의 음악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고 있다.

 

#스카디 / 이런 걸 보고 일취월장이라고 하던가? 이전 발매 음반의 기억이 다 지워졌다. 이제야 이 밴드의 색감을 낸다는 것에 괜히 보람찼다. 'citibeck'은 귀찮고 무신경한 맛이지 (개인적임) 다만 조금만 더 몽롱한 분위기를 냈으면 어땠을까(나는 더 좋았겠지)

 

#정병욱 /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멍청함이 있고, 이해와 공감이 뒤따르는 멍청함이 있다. citibeck이 고백하는 젊은이의 멍청함은 후자에 해당한다. 물론 “십 년 뒤의 모습”도 “아마 그럴 것만 같다”는 노래의 고백처럼 이는 젊은 시절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젊은 우리”가 아니라 “모든 사람”은 멍청하다.’ 단지 그것을 깨닫는 시점의 차이가 있을 뿐. 인트로부터 뒤뚱대는 악기와 순박하게 감정을 내뱉는 보컬이 그리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깨달음을 내어놓는다. 가혹한 현실 자각과 불안한 심정과 무관하게 화자는 아직 젊기만 하다. 그래서 불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어제의 어리석음을, 오늘의 불안을 긍정하는 세심한 서정과 무기력한 절룩거림이 시대를 관통하는 인디록의 정서로. (물론 그처럼 극단적이거나 강렬하지 않지만) 마치 두 곡을 하나로 이어 붙인 듯 후반부에 끼워 넣은 ‘시계태엽 오렌지’ 속 ‘알렉스’처럼.

 

 

< Editor's Choice >

+ 열탕(6) : ★★★★★★
+ 온탕(6) : ★★★★★★
+ 미온(3) : ★★★
+ 냉탕(0) : 

 

기사 bigninegogoclub.tistory.com/171

출처 youtu.be/4QP9Osfey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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