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쉬트레이『소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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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트레이『소라게』

< Song INFO. >
+ Artist : 애쉬트레이(Ashtray)

+ Album : 소라게

+ Title : 소라게

+ Release : 2021-04-22 / 싱글(SG)

+ Label & Publish : 비스킷사운드

+ Genre : 록 / 펑크

 

< For Fans of >

#옐로우몬스터즈 #사이드카 #초록불꽃소년단 #타카피 #Pennywise #NOFX #Blink-182 

 

 

< Curation >

- 집 없는 모든 사람

- 스트레스가 가득한 누구나

 

< Review >

#정병욱 / 한 전래동요가 문득 떠오른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일제강점기에 처음 등장해 뜻밖에 100여 년이 지난 지금, 각종 재개발 문제로 얼룩진 한국 사회를 투영하게 된 그 노래. 이와 다르게 『소라게』는 소라 등 조개류 껍데기에 몸을 의탁하며 성장할 때마다 집을 옮겨 다니는 동물 ‘집게’에 전셋집 오가는 우리 운명을 빗댔다. 귀엽고 발랄하지만 꽤 직설적이고, 가사 속 스토리 역시 ‘휴거(휴먼시아+거지)’, ‘전거지(전세 사는 거지)’, ‘엘사’ 등 어린 또래 무리에 스며든 계급 갈등의 현실이 녹아들어 그 메시지가 분명하지만, 말을 과하게 구겨 넣지 않는 겸손의 미덕과 경쾌하고 강렬하게 휘몰아치는 팝 펑크 사운드를 갖춰 노래를 있는 그대로 즐기게 한다. 불편한 진실을 불편하지 않게 전달하는 힘이 예술의, 펑크의 고유한 매력임을 다시금 상기하게 된다.

 

#스카디 / 대구에 무려 5인조의 스케이트 펑크가 나왔다. (짝짝짝) 장르특성상 시원하게 뻗어 나오는 기타 리프/드라이브감 있는 사운드가 매력적이어야 하는데 질주본능이 부족했고, 질감에 있어 특유의 자글자글한 디지털 느낌(?)이 음악을 지배하는 것 같았다. 장르를 이해하고 표현함에 있어 섬세함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

 

#서정민갑 / 집값이 계속 오르는 시대, 집이 사람들을 나누고 차별하는 수단이 되는 시대의 노래이다. 풍자적인 노래의 톤은 유쾌하지만 노랫말을 곱씹을수록 씁쓸해진다. 다만 노랫말의 의미를 백번 인정해도 이 노래가 좋은 노래냐고 묻는다면 선뜻 고개를 끄덕이기 어렵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을 뿐 아니라, 곡과 화법에서도 큰 울림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 강력하거나 날카로워야 했다.

 

#245Park / 누가 들어도 펑크록이라고 할 만큼 장르에 충실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싱글. 연주나 녹음 이런 건 그냥 장르의 특성으로 크게 불만 가질 만한 요소는 없지만, 이 곡을 들어야 할 이유가 뭔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아이디어나 재미를 찾기 쉽지 않았다. 이건 아마 이 밴드의 문제라기보다는 장르의 노쇠화로 인한 펑크록 공통의 문제일 것이다.

 

#점멸666 / 경쾌하게 질주하는 펑크 사운드에 입혀진 냉혹한 현실은 아이의 눈에서 더 서슬 퍼렇게 비춰진다.

 

#서대구 / 펑크 듣는 재미 중 하나는 음악에 아티스트 캐릭터가 매우 솔직하게 묻어난다는 점이라 생각하는데 애쉬트레이는 착하고 늘 웃고 다니는 얼굴 뒤로 가슴속에 날카로운 칼 하나씩 품고 사는 펑크 키드를 떠올리게 한다. 가사 대부분이 구어체에 존댓말이라는 점도 재미있었다. 시원하게 욕 한판 치고 싹 다 이자뿌는 펑크'로커'도 있을 것이고, 착하고 예의 바르게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오래 남길 줄 아는 펑크'키드'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착한'이라는 단어는 비열한 프레임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펑크 앞에 붙이게 되면 차별점이나 매력이 될 수도 있다. 이 팀의 이 노래처럼.

 

 

< Editor's Choice >

+ 열탕(2) : ★★
+ 온탕(5) : ★★★★★
+ 미온(3) : ★★★
+ 냉탕(1) : ★

 

기사 bigninegogoclub.tistory.com/229

출처 youtu.be/ykkltCT4e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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