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민 『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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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민 『야광』

< Song INFO. >
+ Artist : 배상민
+ Album : 집
+ Title : 야광
+ Release : 2021-04-21 / 정규(FL)
+ Label & Publish : 꿈꾸는청춘몽 / 다날엔터
+ Genre : 일렉트로닉

< For Fans of >
#TheCure #A-Ha #NewOrder #전자양 #트램폴린

< Curation >
- 좀 다른 형태의 레트로
- 슬픈 춤을 추려 할 때
- 마치킹스의 그로만 기억하는 분들께

< Review >

#서정민갑 / 보컬의 수수한 톤과 일렉트로닉 한 사운드가 안 어울리는 듯 어울린다. 이 부조화가 곡을 끌고 가는 동력이다. 사실 보컬의 녹음 상태는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감안하고 들어야 하는 음반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풋풋한 열정을 느끼기 충분한 음반은 인디 음악의 어떤 시절과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후속작을 들을 수 없다는 안타까움까지 물씬 느껴지게 만들고 만다. 이런 곡을 들으면 음악이라는 게 대체 뭘까 싶다. 이 신비로운 신호.

#245Park / 데모 수준의 녹음이라 뭔가 의아했었는데 2013년 사망한 The March Kings의 베이시스트 배상민이 남긴 음원을 모아선 만든 앨범이라는 설명을 보고 이해가 갔다. 이미 고인이 되신 분이고 그의 습작을 모아서 만든 음원인 만큼 음악적인 평가를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를 추억한다는 점 하나로 남겨지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정병욱 / 시대를 풍미한 많은 슬픔 춤이 있지만, 이 순간만큼은 오롯이 이 노래가 선사하는 플로어 위에서 리듬에 맞춰 고개를 휘젓고 눈물을 흩뿌리게 된다. 어떤 작품이 유작이라는 사실이 판단의 중요한 요소나 근거가 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감상 배경으로써 일련의 감정과 몰입을 선사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난 본작의 주인공을 알지 못하지만, 이 노래 단 한 곡만으로 그에 관해 몇 가지를 짐작하고, 가늠하게 된다. 훅킹한 멜로디 감각, 그루브 넘치는 댄스 감각, 어딘가 감춰두어 절대 심연을 들여다볼 수 없을 듯한 슬픔과 외로움. 춤을 추게 하고, 감상에 젖게 한다면 이보다 좋은 ‘팝’이 어디에 또 있을까?

#점멸666 / 좋은 노래가 무엇일지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귀로 들어와 머릿속에서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드러나는 음악에 무한하게 빠져들곤 했다. 그런 면에서 배상민의 '야광'이란 곡은 밤하늘의 별빛이 화자의 외로운 마음을 아프게 찌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의 이야기들을 더 많이 들어보고 싶지만, 너무 늦게 알았고, 너무 늦어버렸다.

#허채하 / 이제는 하늘에 있는 밴드 마치킹스의 베이시스트 배상민의 유작 앨범 <집> 사실 이 앨범은 밴드 캠프 등에서 공개된지 오래된 음반이다. 만들어진지 10년이 넘어 정식으로 발매된 것이다. 분명 전자음악인데 록 음악의 골자를 지니고 있다. 굳이 New Order를 언급하지 않아도 한국에서 발매된 “울면서 춤추기” 류의 특정 음악가들이 떠오른다. 음반 전체에서 마치킹스와 비슷하게 멜로디를 운용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집에 가요.”는 마치킹스가 그를 추모하기 위해 1집에 수록된 “당신과 자고싶어요.” 재편곡해서 불렀다. 그만큼 배상민이라는 음악가가 마치킹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훌륭한 음악가의 이른 죽음은 남겨진 이들에게 슬픔을 남긴다. 그럼에도 우리는 울지만 않는다. 앞으로도 살아가야함에 그들이 남긴 음악을 들으며 때로는 울지만 때로는 춤을 춘다.

기사 bigninegogoclub.tistory.com/230
출처 https://youtu.be/txTcW1FI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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