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립 『찾아와줘』

 🌈#대구인디음반추천

- Big9Editor'sPick ★이달의음반★

#폴립 『#찾아와줘』

< Song INFO. >
+ Artist : 폴립(Polyp)
+ Album : Modern Dinosaurs
+ Title : 찾아와줘
+ Release : 2021-07-14 / 미니(EP)
+ Label : Team The Salmons
+ Publisher : 포크라노스
+ Genre : 모던록, 쟁글팝

 

< For Fans of >

#코가손 #잔나비 #제8극장 #Spitz #TheTingTings

 

< Curation >

- 외로운 밤 창가에서 눈을 떼지 못한 당신

- 잠시 가슴에 스며들었다가도 어느 순간 빠져나가는 추억의 끝자락

 

 

< Review >

#정병욱 / 폴립의 발라드에는 겸손과 인내가 담겨 있다. 이들은 괜히 앞장서 무대로 뛰쳐나가 춤추지 않고, 가만히 소리 없는 밤의 춤을 기다리고 지켜본다. 괴로움에도 함부로 괴롭다고 말하지 않고, 뜨거운 열정에도 섣불리 뜨겁다고 선언하지 않는다. 그저 “위로하고” “안심 시켜” 달라고 담담하게 고백한다. “닫힌 문을 열어” 찾아와 달라고 말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가만히 누워서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간주의 치열한 기타 솔로와 점차 감정을 덧칠하는 보컬 코러스는 폴립의 진지하고 절실한 마음의 무게를 대변한다. 다른 듯 같은 목소리로 함께 적절히 우는 혼성 보컬과 기타의 조화가 자신의 마음을 잘 아는, 이를 견디고 진솔하게 전하는 미덕으로 여기에 남아 있다.

 

#채식주의자 / 안정감 있는 악곡의 편성과 깔끔한 연주에 잠시 망각한 사실이 있다. 이들이 가사를 쓰는데도 매우 좋은 재주가 있다는 것. 이들의 노래를 들으면 사실 고민이 묻어난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깊이 있는 통찰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인 것 같다. 수많은 살리에리를 밤 잠 이루지 못하게 하는 이들의 행보에는 '이랬으면 어떘을까' 하는 이견도 없다. 그냥 제일 좋은 방향, 최선의 선택을 해나가기에 감탄하고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는 팀이며, 시기하고 질투하기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음악을 하는 팀이다.

 

#245Park / 이들의 음악에서는 한국 인디 뮤직씬의 전형성과 함께 영국 인디록씬의 전형성의 접합점이 느껴진다. 이번 EP 전체적으로 꽤 만족스러운 편인데 이 곡은 그리 재미없다. 특히 다른 곡에서는 그런 느낌이 없는데 이 곡에서 전체적인 분위기와 살짝 결이 다른 기타 솔로 부분이 좀 걸린다. 이건 그냥 투정에 가까운 얘기고 곡을 발표할 때마다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이 보여서 즐겁다. 이 곡도 좋지만 이번 EP에 실린 다른 곡들도 함께 들어보길 추천한다.

 

#서정민갑 / 뮤지션 당사자의 진실한 고백처럼 들리게 만드는 노래다. 포크록의 어법으로 시작하는 곡은 차분한 리듬과 담백한 보컬로 마음의 빗장을 연다. 노랫말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멜로디가 곡의 전부가 아니다. 노래만큼 공들인 연주와 구성은 노래의 서사를 드라마틱하게 펼쳐가며, 이것이 밴드의 음악이라고, 폴립은 폴립의 방식으로 말한다고 과시한다. 덕분에 끝까지 귀 기울여 듣는다.

 

#박병운 / 눌린 듯 소심하고 보컬은 낮게 부르지만, 곡이 차곡차곡 쌓여 전개될수록 선명해지는 멜로디와 부가되는 연주의 레이어는 호감을 올려준다. 단순히 내성적인 태도라고만 정의할 수 없이 겹겹이 형성된 두께의 혼성 보컬과 상대를 향한 갈구의 태도는 짧게나마 노래 안의 진심에 설득하게 된다.

 

 

< Editor's Choice >

+ 열탕(5) : ★★★★★
+ 온탕(6) : ★★★★★★
+ 미온(2) : ★★
+ 냉탕(1) : ★

 

기사 bigninegogoclub.tistory.com/253 

출처 https://youtu.be/bKhLLtEjn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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