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디마틴(Lundi Matin) 『Lundi Rise』

[음반리뷰] 룬디마틴(Lundi Matin) 「Lundi Rise」   

< 앨범 정보 >

Artist : 룬디마틴(Lundi Matin)

Title : Lundi Rise

Release : 2019.04.15.

Genre : 팝(Pop)

Label : 주식회사 컬처팩토리아지트

Format : LP

 

Track List

1. 모닝콜 (inst.)
2. 월요병
3. 기분 좋은 날
4. 밤마다
5. 봄이가
6. Today Is Your Day
7. 좋아해 줘
8. 히하
9. 어느하루

  

■ For fans of : Sarah Mclachlan[샬롯무어만]  하비누아주[서대구]  프롬[Jin]  럼블피쉬[정병욱]  카페 배경 음악[245Park]  한국 모던 락[ShuhA Cha]

  

■ Sound Like

"생각없이 그저 틀어놓고 있다 보면 어느새 기분이 맑아지는 앨범" [샬롯무어만]

"훌륭한 만듦새. 수록곡들의 정서적 통일성. 이 둘이 장점(팝)과 동시에 단점(예측가능함)이 된다." [서대구]

"앨범을 관통하는 청량감, 탄탄한 밴드의 합이 팀 이름대로 월요병을 힐링케 해준다." [Jin]

"밝고 긍정적인 팝의 애티튜드와 전진 무드의 힘있고 명료한 밴드 사운드가 언제 들어도 좋을 팝록의 여러 전형을 더듬는다. 맑은 농도를 흐트리며 오묘한 탁성을 머금은 채 통통 튀어가는 보컬은 최진이를 연상시키기도." [정병욱]

"모난 면이 없는 매끈한 가요이다. 부족함은 없는 편곡, 연주이지만 가장 중요한 개성면에서 많이 아쉬움이 느껴진다." [245Park]

"한자락씩 하는 내공을 숨기고 편안함을 선택한 음반. 무엇보다 보컬의 농밀한 가창력과 과하지 않은 편곡이 마음에 든다. 다만, 다음엔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ShuhA Cha]

"듣기 편한 음악임에는 분명하나 밴드의 색채가 두드러지는 곡은 없다. 앨범 단위를 충족하기 위해 억지로 끼워 맞춘 곡들도 보인다. 정돈된 개성이 필요해 보인다." [XEIS]

 

 

 

< 빅나인 필진 리뷰 >

 

ShuhA Cha(열탕)/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면 말하는 이가 더욱 궁금해지는 사람이 있다. 묘한 인력을 가진 사람에게 이처럼 매력을 느끼곤 하는데 음악 역시 분명 처음 만나는 뮤지션의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한, 더 오래도록 귓가에 두고 싶은 그런 음악이 있다. 이제 막 데뷔 앨범을 발매한 룬디마틴 역시 그런 밴드다. 듣고 있노라면 그저 기분이 좋아지는 일상을 마치고 푹신한 소파에 누워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이름 모를 언덕으로 청자를 데려다주는 그런 음악이다. 물론 편안한 음악이라고 해서 그 음악을 만든이들의 내공을 우습게 봐서는 안된다. 보컬의 안정된 발성과 (자제한 인상이 역력한) 풍부한 성량, 빈 곳을 채워주는 세련된 건반의 편곡, 묵직한 베이스 라인 등 쉽게 드러나진 않지만 많은 고민과 세심한 편곡이 드러나는 음악이다. 굳이 '인디' 라는 꼬리표를 붙이지 않아도 모두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음악. 뭐하나, 당장 안 듣고.

 

 

245Park(온탕)/ 울산 출신의 혼성 4인조 룬디마틴의 첫 번째 앨범이지만 2013년에 결성되어 7년간 작업한 결과물을 모아 만든 앨범인 만큼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밀도 있는 연주를 들려주는 앨범이라고 평할 수 있다. 녹음도 이 정도면 괜찮다고 할 수 있고 그 외에 모든 면에서 평균치 이상의 평점을 줄 수 있는 앨범이지만, 정작 내 입장에서 음악을 계속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 이유를 찾자면 아마도 기술적인면으로는 좋지만 개성적인 측면에서 음악을 찾아 듣게 되는 매력을 못 느껴서라고 생각한다. 인트로 포함 총 9곡의 정규앨범으로 요즘 꽤 보기 힘들 만큼 규모 있는 앨범이지만 곡들이 전체적으로 평범하고 비슷한 색채라 흥미를 가지고 끝까지 듣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인디가 아닌 가요라는 범주로 바라보면 평가는 조금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 요즘 가요에서 이런 음악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후의 활동에서 상업적으로 좀 더 욕심을 내보는것이 어떨까 추천해 본다. 충분히 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음악을 티비에서 볼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샬롯무어만(온탕)/ 2000년대 중반에서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이런 류의 경쾌하고 맑은 느낌의 팝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2010년대 들어서서 갑자기 자취를 감춰버렸다. 밝은 분위기의 포크 음악은 계속 많았지만, 밴드 규모로 이런 밝은 팝을 연주하는 경우가 많이 없어졌다는 얘기다. 이런 류의 음악에 소비자들이 피로를 느껴버린 걸까. 자세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왠지 밝은 팝 음악의 계보는 갑자기 끊긴 것처럼 보였다. 그런 의미에서 룬디마틴의 이번 정규앨범은 의의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다. 오랫동안 끊긴 밝은 분위기의 팝을 다시 되살리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다. 악기 연주자들의 매끈하고 세련된 연주와, 빈틈없는 편곡, 이들을 능숙하게 조율하는 보컬까지. 뭐 하나 빠짐없이 탄탄한 실력을 뽐내고 있으며, 이런 실력으로 뿜어내는 밝은 에너지는 ‘월요병’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다른 필자들이 이 밴드의 개성에 대해 많이 얘기했는데, 확실히 밴드에 있어 자기 색을 가지는 건 중요하다. 개성만큼 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밴드에게 있어 중요한 게 개성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돋보이는 개성 없이도, 탄탄한 실력을 유지하기만 하면, 고정 팬 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는 언제나 열려 있기 때문이다. 이 밴드에게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은 음악을 향한 즐거운 태도인데, 이 태도야말로 이 밴드가 가진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 인디밴드가 메인스트림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를 둘 수 있는 건, 음악의 개성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음악 그 자체를 즐기는 태도와 자발성이기 때문이다. 인디밴드 특유의 즐기는 태도와 탁월한 자발성을 끝까지 가지고 간다면 좋겠다. 다만, 다음 작품에선 변화가 필요하다는 평에는 동의한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좋지만, 더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돋보인다. 밴드 룬디마틴의 앞길을 응원한다. 

 

 

 

< RATING > 

+ 열탕(1) : ★

+ 온탕(6) : ★★★★★★

+ 미온(3) : ★★★

+ 냉탕(0) : 

 

 

< 추천영상 >

"히하" EBS 스페이스 공감 라이브영상

룬디마틴 인터뷰 읽기 (링크)

 

울산인디의 무게중심!! 『룬디마틴』을 만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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