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HC 『용기의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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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HC  『용기의문장』

< Song INFO. >
+ Artist : SDHC
+ Album : S.D.H.C 1ST DIGITAL SINGLE
+ Title : 용기의문장
+ Release : 2020-12-29 / 싱글(SG)
+ Label & Publisher : Band S.D.H.C / ㈜코부코
+ Genre : 록 / 얼터너티브

< For Fans of >

- #롤링쿼츠, #프리츠, #피해의식, #NakashimaMika

 

< Curation >

- 90년대 OVA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당신

- 가슴이 끓어오르는 소년만화를 좋아했던 당신

 

 

< Reviews >

 

#곰발바닥맛 / 2021년은 암울한 시대다. 역사 덕후들은 14세기에 유럽에 창궐했던 '흑사병'의 예를 들면서 이 시대를 서사하고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대책 없는 낙관이 아닐까? 어른이 되면 너무나 고독하다. 곁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용기를 내, 너는 잘하고 있어!'라고 듣지 못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쓰러질 수도 있지만, 세상은 관용을 베풀기엔 너무나 빠르게 돌아간다. S.D.H.C.의 노래는 시대에 지쳐버린 우리 자신들을 위한 위로이고 스스로 외치는 '화이팅'이다. 이 세상은 우리가 풀기에는 너무나 어렵고 복잡하지만, 의외로 해답은 우리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 힘을 내자!

 

#채식주의자 / 코러스 넘어갈 때 육성으로 빵 터졌다! 1990~2000년대 유년기를 겪은 이들의 유전자에 아로새겨진, 소년만화 주제곡을 들을 때의 뜨거움과 벅차오름, 향수를 자극하는 연주를 들으며 간만에 그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조금 덜 다듬어진 곡에 대한 아쉬움은 멋들어진 리프, 싱코페이션, 유니즌, 떼창 등을 적극 활용한 연주, 보컬 특유의 음색이 충분히 메우고도 남는다. 앞으로의 활동과 신곡이 기대되는 팀이다.

 

#정크푸드 / 아티스트가 세상에 널리 증명하고 싶어 하는 아이디어가 작품의 전제가 될 때, 그리고 그 아이디어를 정립하는 방식으로 그 이야기를 설계할 때 작가는 계몽주의에 빠진다. 관객을 설득하는 일에 열중하다 보면 이야기가 한쪽으로만 치우칠 수도 있고, 간혹 정치적으로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번 SDHC - 용기의 문장 같은 경우 아티스트가 말하고자 하는, 어떠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그 이야기가 모두 이 한 곡에 모두 녹아 있는 것 같다. 주제가 어떠면 어떤가. 힘찬 피킹과 배킹, 그에 어울리는 보컬, 약간의 추억을 자극하는 기타 솔로 라인들. 더 나아가 노래 제목과 내용도 잘 어울린다.

 

#245Park / 디지털 싱글을 발표할 때 레이블을 통하지 않고 음원 마스터를 주면 디지털 뮤직 스토어에 공급하는 에그리게이터를 통해 릴리즈하는 음원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이런 DIY 음원의 문제는 개인이 제작을 하다 보니 기본적인 것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마스터링, 연주나 보컬의 녹음에서 아쉬움이 보인다. 좀 더 많은 고민을 통해서 완성된 음악을 내놓기를 기대해본다.

 

#김캡틴 / B급 갬성 가득한 커버아트부터 어떤 클리셰가 가득한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떨치고 일어나 세상을 향해 전진하는 장면에 대놓고 깔릴 것 같은 본 음악까지, 세트메뉴로 구성이 아주 잘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즐기던 리듬게임 DJ MAX의 NB Ranger 시리즈를 많이 떠올렸는데, 그게 화면 하며 음악 하며 워낙 필자의 취향에 잘 맞아떨어지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이 노래도 아주 대놓고 초반 도입부부터 좋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었다. SDHC가 어떤 컨셉으로 만들어진 팀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용기! 모험! 도전! 망가!(?)를 외치며 앞으로도 이런 음악만 해주길 바라는 것은 내 욕심일까.

 

#정병욱 / 익숙한 문법을 고스란히 답습하거나 충실히 이행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조금씩 비튼 의외성에 자꾸 눈길이 간다. 명백하게 B급을 자처한 아트워크와 그것을 충실히 구현하는 뽕끼 머금은 멜로디 라인이 잘 어우러지는 까닭이다. 복고적인 팝 메탈 사운드를 지향하면서도 결국 보컬 파트에 오롯이 하이라이트를 비추며 이를 성실하게 백업하는 밴드, 앙칼짐과 키치함 사이를 오고 가는 와중에도 끝없이 호쾌하게 내지르는 보컬이 멋지기도 하다. 장르 문법을 매사 진지하게 대하지 않아도 그만의 콘셉트를 소화하는 좋은 구성과 퍼포먼스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잘 들려주는 싱글. 오히려 노골적인 콘셉트 지향을 좀 더 끈덕지게 물고 늘어갔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이를테면 결국 만화영화 속 ‘태도’만을 반복하여 강조하느라 놓친 ‘상상력’ 같은 것.

 

< Editor's Choice >

+ 열탕(0) :
+ 온탕(5) : ★★★★★
+ 미온(8) : ★★★★★★★★
+ 냉탕(2) : ★★

 

기사 bigninegogoclub.tistory.com/166

출처 youtu.be/8fguwjb7Nj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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