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또사람 『출발』

 🌈#대구인디음반추천

- Big9 Editor's Pick ★ 이달의 음반 ★

사람또사람 『출발』

< Song INFO. >
+ Artist : 사람또사람
+ Album : 출발
+ Title : 출발
+ Release : 2021-02-26 / 싱글(SG)
+ Label & Publish : 매직스트로베리 / 포크라노스
+ Genre : 팝 / 포크

 

< For Fans of >

#카코포니,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못, #이아립, #장필순

 

< Curation >

- 3월, 새로운 날들을 앞둔 모든 이들에게 (서정민갑)

- 슬픔과 불안을 있는 그대로 껴안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사람 (정병욱)

- chill, lofi, 속삭이는 보컬 3박자가 골고루 어우러진 곡 (스카디)

 

 

< Reviews >

#점멸666 / 예전부터 사람또사람은 가장 흔한 주제를, 누구도 쉽게 예상 못 한 말로 풀어가는 능력을 탁월하게 보여줘 왔다. 이 곡 역시 마찬가지. 딱 한 발짝만 앞으로 내디딜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하여.

 

#정병욱 / 데뷔 EP 이래 벌써 9년. 미니멀하고, 질박한 포크 사운드에 기반을 둔 채 감정의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사람또사람의 이번 싱글은 오묘한 미온탕이다. 한겨울처럼 얼어붙은 『악마』(2019)나 따뜻하기 그지없는 『울어도 돼』(2019), 늦가을처럼 쓸쓸한 한기가 맴도는 『혼잣말』(2020) 등 최근 트랙들과 전혀 다른 감정이다. 겁나고, 두렵지만, 환영받지 못하겠지만 떠나겠다고 고백한다. 불안과 복잡한 생각들을 떨칠 거라고, 차가운 감정들을 다 내려놓을 거라고 선언한다. 언뜻 힘들고 어려운 순간 같지만, 화자는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 마음은 고요하고, 목소리는 평온하다. 싱글 커버처럼 산불이 번진 숲속을 떠날 채비를 하는 주인공처럼 스트링 사운드는 결연하기만 하다. 지나치게 차분한 보컬 뒤로 투박한 드럼 프로그래밍과 늘어지는 신스 사운드가 기묘한 감정의 온도를 대신 알려준다. 우리는 살아가며 한두 가지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만 가지 생각과 감정을 품는다. 우리의 생각을, 아티스트 자신들의 감정을 대신하는 노래들은 때때로 지나치게 단순화될 때가 많다. 이 노래는 다르다.

 

#서정민갑 / 1년만에 발표한 사람또사람의 새 노래는 음반 커버부터 매혹적이다.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보컬 위에 층층이 얹은 사운드는 음악의 결을 영롱하게 물들인다. 출발하며 결단하고 다짐하는 노랫말을 감싸는 사운드 덕분에 때때로 불안하고 복잡한 마음은 신비로운 축복으로 가득해진다. 아직 많이 지나가지 않은 2021년을 살아가야 하는 이들, 때때로 삶이 두려운 곁에 놓아두고 싶은 노래이다. 때때로 노래는 위로가 되기도 한다.

 

#245Park / 곡의 첫인상은 장필순의 6집 “ Soony 6”에 수록된 곡을 듣는 느낌이었다. 다만 좀 더 차분하고 연주에서도 일렉보다는 포크적인 성향에 더 맞춰서 연주를 보여주고 있지만, 음악적인 감동의 무게감은 장필순의 음악 못지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살짝 거친 느낌도 있지만 그게 나름 즐거움으로 느껴진다. 싱글은 감질나서 정규 앨범을 빨리 내주기를 기대한다.

 

 

< Editor's Choice >

+ 열탕(6) : ★★★★★★
+ 온탕(6) : ★★★★★★
+ 미온(3) : ★★★
+ 냉탕(0) : 

 

기사 bigninegogoclub.tistory.com/175

출처 youtu.be/di-VfrRC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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