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재즈밴드 『봄은 언제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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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아일랜드재즈밴드 『봄은 언제나 좋다』

 

 

< Song INFO. >
+ Artist : 롱아일랜드재즈밴드
+ Album : 봄은 언제나 좋다
+ Title : 봄은 언제나 좋다
+ Release : 2021-03-15 / 싱글(SG)
+ Label & Publish : 멜타뮤직 / 디지탈레코드
+ Genre : 재즈 / 팝 / 스윙

 

 

< Reviews >

 

 

#정병욱 / 재즈는 계절에 종속되지 않는다. 그것이 주는 계절감이 실로 다양한 덕이다. ‘A Charlie Brown Christmas’를 비롯한 각종 재즈 캐롤과 함께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떠올리는 겨울의 재즈, 불멸의 스탠더드 『Autumn Leaves』가 그 인상을 이끄는 쓸쓸한 가을의 재즈, 보사노바나 라틴 재즈의 이국적인 낭만이 뜨거운 햇살과 청량감을 동시에 주는 여름의 재즈를 생각해보라. 하지만 경쾌한 스윙과 감미로운 선율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봄의 재즈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가벼운 스윙과 감미로운 선율, 짧은 호흡으로 살랑거리며 번갈아 밀당을 펼치는 악기와 보컬이 온 힘으로 봄을 대변하는 이 노래가 봄의 재즈 그 자체다. 우리말의 다양한 의태어를 활용한 가사와 노골적인 제목까지 분명 봄 테마를 충실히 재현하는 곡이지만, 그것이 이들의 데뷔 EP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색과 지향이라는 점에서 다소 안전한 선택처럼 보이기도 한다. 물론 그 선택이 나쁜 것은 아니다. 일상 속 재즈의 미덕이란 본래 그런 법이니까.

 

 

 

#곰발바닥맛 / '봄은 언제나 좋다'는 사실은 명제에 가깝다. 고금의 역사에서 봄은 청춘을 말했고, 신의 부활을 뜻했으며, 버스커버스커에게 매년 고액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 롱아일랜드의 풍부한 연주를 듣고 있으니, '왜 하필 봄일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가사와 제목을 걷어내고 감상해보면, 연주자들의 수준높은 실력을 감상할 수 있다. '롱아일랜드 재즈밴드'는 이미 EP "Shall we dance"에서 고품질의 송메이킹 능력과 연주능력을 뽑낸 바 있다. 그 앨범에서 느껴지던 정통 재즈의 진한 감각을 나는 좋아했었다. 이번 곡에서도 피아노의 다이내믹스나 콘트라베이스의 그루브함은 손색이 없다. 올해의 봄이 뭔가 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백남옥' 선생님의 '봄처녀'에서 이미 아가씨의 마음은 봄바람에 부풀어 오른다는 것을 널리 알리셨는데... 좋은 연주가 제목과 가사에 묻혀 아쉬울 따름이다.

 

 

 

#245Park / 봄은 언제나 좋지만, 이 곡은 그리 좋지 못하다. 보컬이 확 튀어나오지 않은 녹음인데도 불안하게 들리니 곡을 듣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못하게 된다. 사실은 보컬만 그런 게 아니라 연주도 재미없고 곡 자체도 좀 많이 아쉬운 느낌이다. 이들이 이전에 내놓은 EP를 들어보니 모든 면에서 더 큰 노력이 필요함을 느낀다.

 

 

 

#서정민갑 / 연주도 단순하고, 노래도 단순하고, 멜로디도 단순하다. 어떤 음악은 단순함으로도 힘을 만들어내지만 이 음악은 반대다. 끝까지 듣기 힘든 음악은 곡 안에서 자신을 확장하거나 갱신하거나 설득하는데 실패한다. 내가 아는 봄은 이렇게 단조롭지 않고, 봄이 더 좋아지지도 않았다.

 

 

 

#스카디 / 나에게 재즈란 음악을 막상 듣고자 할땐 처음에 좋다가 뒤로갈수록 루즈해 지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조금 더 대중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면 그 재즈 전통적 구성 이라든지.. 스캣 등을 과감히 줄인다면 한국인이 원하는(?) 재즈가 나오지 않을까?

 

 

< Editor's Choice >

+ 열탕(1) : ★
+ 온탕(0) : 
+ 미온(6) : ★★★★★★
+ 냉탕(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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