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루 《우리는 빛으로》

🌈#대구인디음반추천

#이글루 #igloo 《#우리는빛으로》

< Song INFO. >
+ Artist : 이글루(igloo)
+ Album : 우리는 빛으로
+ Title : 우리는 빛으로
+ Release : 2022-02-20 / 정규(FL)
+ Label : igloo
+ Publisher : 비스킷 사운드
+ Genre : 인디 록

 

< For Fans of >
#브로콜리너마저 #제이래빗 #옥상달빛 #이진아 #싱잉앤츠 #여행스케치

 

< Curation >

- 쌍방향 힐링형 음악

- 숲속에서

- 다정하고 따뜻한 음악이 필요할 때

 

< Review >

#정병욱 / 관성과 도전이 공존하는 정규앨범’다움’이 한껏 묻어난다. 이 작품에 앞서 공개한 곡들처럼 단번에 꽂히는 직관적인 선율의 아름다움, 일상을 갈무리하는 섬세한 관찰력과 감정이 여전히 빛을 발하면서도, 개별 곡의 구성과 새로운 시도에 있어 한층 더 고민한 흔적들 역시 포착된다. 예의 아기자기한 아이디어와 산뜻한 상상력을 펼치면서도 후반부 드라마틱한 절정부를 펼쳐 놓는 선공개 곡 『굴러가는 하루』, 다채로운 사운드 소스와 전에 없던 브라스 파트로 이글루만의 감성과 상상의 외연을 보다 풍성하게 하는 『시선』과 『우리는 빛으로』 등. 노래의 가사처럼 이글루는 지난 “시절에 멈추어”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을 따름이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키는 한 뼘 자라 있다. 금세 날아오를 것만 같은 이들의 상상과 천진난만한 장영은의 보컬은 오늘도 그렇게 드넓은 하늘에 한 걸음 더 닿아 있다.

 

#김캡틴 / 상큼하다 상큼해. 적당히 미니멀한 사운드도 목소리도 멜로디도 가사도 굉장히 일관적으로 상큼하다. 잘 정돈된 20대 취향의 예쁜 카페에 앉아 있는 느낌이다. 뮤직비디오까지 같이 상큼하다. 상큼함이 너무 강력해서 사실 상큼하다는 말 말고는 달리 평할 게 없달까? 뮤직비디오 최 후반부에 불꽃 같은 프리스타일 댄스도 놓치지 않아야 할 킬포.

 

#박병운 / 무엇보다 음반의 표제작이기도 한 타이틀 싱글이 가진 매력이 만만치 않다. 휘감기는 신스 사운드, 장영은의 천진한 보컬과 쨉쨉한 기타, 이왕동의 브러시 드러밍 등이 어우러지면서 동요 속 합창 같은 코러스들이 어떤 시절의 회고를 부끄럽지 않게 발산시킨다. 전반적으로 착하고 온기 있는 밴드 음악을 들려준다는 인상을 주는데, 《우리는 빛으로》는 물론 《나무의 정수리》 역시 이런 톤의 연장선에서 음반을 인식시킨다. 추억과 기억에 의존한 기억의 이야기에 이어, 현재의 나를 왜소하게 만드는 세상의 육중한 크기... 그와 대비되는 화자의 쓸쓸함까지 이어진 콘셉트의 서사로 자연히 공감을 낳는다. 언급에 무리수가 있음을 알지만, 이 좋은 인상을 표현하기 위해 감히 '여행스케치'의 재래 같다는 언급도 감히 해본다. 온도와 능수능란하진 않아도 좋은 목소리와 이야길 들려주는 팀. 

 

#여기 / 다정하게 귀여운 앨범. 귀여운 것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지만 거기에 다정하기까지 하다면 세계 최강이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는 자조적이고 지친 감정이 전해지지만, 사랑스러운 멜로디 덕분에 마냥 우울하지 않고 오히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초라한 마음에 따뜻한 볕이 드는 기분. 이런 기분이 나 혼자가 아니란 든든함이 좋다. 이게 맞는 건지 잘 하고 있는 건지 확신은 없지만 그럼에도 살아보고자 힘을 내며 마음이 말랑해진다. 복슬복슬하고 따뜻한 고양이한테 안긴 것 같은 느낌. (이때 이글루의 《그루밍배틀》까지 뮤비와 함께 보고 들어주면 두 배로 귀엽다) 모든 곡들이 좋지만 특히나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꼭 추천하고 싶은 수록곡은 《먼지》와 《나무의 정수리》.

 

 

- 원고 bigninegogoclub.tistory.com/270

- 출처 youtu.be/HVwHL1VUNA8

- 링크 linktr.ee/big9gogo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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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2022 대구문화재단 다장르예술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