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인《Forever》

🌈#대구인디음반추천

#재인 #JVNE 《#Forever》

< Song INFO. >
+ Artist : JVNE (재인)
+ Album : Forever
+ Title : Forever
+ Release : 2022-03-22 / 싱글(SG)
+ Label : JVNE 
+ Publisher : 비스킷사운드
+ Genre : 팝

 

< For Fans of >
#모브닝

 

< Curation >

- 이별 후 바다 보러 갔을 때

- 아리고 쌉쌀한 단맛의 노래

 

< Review >

#정병욱 / 일상의 단면은 늘 연약하고 얄팍하기에 우리는 대부분 ‘영원’을 감지할 수도, 실감할 수도 없다. 그것이 4분 남짓한 음악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물론 때때로 명징한 대조와 잘 계산된 서사를 통해 영원 같은 단면을 흉내 내는 것은 가능하다. 싱글 타이틀 동명의 트랙 『Forever』는 계절의 조각들을 툭툭 던지는 벌스(“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지나고 겨울도 지나쳐”)를 지나 오히려 단 하룻밤의 달콤한 순간을 가성으로 길게 늘어뜨리는 후렴을 맞이하며 이와 같은 영원의 ‘순간’을 묘사한다. 반복하는 아르페지오 반주와 비트의 루프 사운드, 마치 순간을 나노 단위로 쪼개어 시간을 늘어뜨리는 듯한 트랩 비트와 기타의 잔향 역시 노래의 심상에 어울리게끔 효과적으로 연출된 요소들이다. 직접 연주한 반주를 유려하고 안정적으로 받아넘기는 보컬 파트 또한 흐르는 시간 위에 켜켜이 덧대어지며 노래의 이미지를 보충한다.

 

#점멸666 / 과거에 멈춰있지만, 여전히 기억되기에 추억은 영원할 수 있음을, 잔잔한 두근거림이 커다란 희망으로 커져가는 곡 전개로 피력한다. 매번 싱글을 낼 때마다 일취월장하고 있음을, 재인은 또 한 번 증명해냈다.

 

#여기 / 바다와 사랑과 추억의 노랫말 속에 씁쓸한 단맛이 난다. 까끌까끌한 모래 사이에서 반짝이는 조개껍데기를 발견한 순간 같다. 마치 물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기타 사운드로 시작하여 영원한 줄 알았던 것이 사실은 영원치 않다는 걸 깨닫게 된, 미숙한 시절의 단편들이 떠오른다. 곡 후반부에 켜켜이 쌓이는 사운드와 함께 파도처럼 쓸려나가 끝날 즈음엔 잔잔한 바다처럼 고요해진다. 언젠가 바다에 가게 된다면 찾게 될 것 같은 곡.

 

#245Park / 대중가요로 흠잡을 거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싱글이었던 MOLA보다는 좀 재미가 없지만, 유명 아이돌 그룹의 맴버 중 한 명이 솔로로 나와서 싱글을 냈을 때 이런 느낌의 곡을 발표할지 아니까 싶다. 4분 가까이 되는 요즘은 좀 보기 드문 곡 길이인데 후반부에 곡의 분위기를 쌓아가는 파트는 굳이 안 넣고 잘 마무리 하는 게 더 깔끔하고 요즘 스타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서정민갑 / 개성이 넘치는 곡은 아니다. 누군가는 그 이유로 이 곡 앞에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하나의 작품에서 중요한 것이 독창성만은 아니다. 깔끔하고 세련된 흐름을 뒷받침하는 선명한 테마는 보편성을 담지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한 장치들은 곡이 흐르는 순간들을 좀처럼 지루해지지 않게 만들어준다. 듣고 있을 뿐인데 어떤 시공간이 펼쳐지게 하는 곡. 듣는 이의 기억으로 채우게 하는 곡. 

 

- 원고 bigninegogoclub.tistory.com/273

- 출처 https://youtu.be/oLQNJ8z5mUU

- 링크 linktr.ee/big9gogo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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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2022 대구문화재단 다장르예술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