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립 『The Melting Ca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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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립 『The Melting Candle』

- 필진이 뽑은 ★ 이달의 음반 ★

- 필진이 뽑은 ★ 이달의 앨범커버아트 ★

 

 

< Song INFO. >
+ Artist : 폴립(POLYP)
+ Album : For Our Misty Lives
+ Title : The Melting Candle
+ Release : 2020-05-20 / 정규(LP)
+ Label : Team The Salmons
+ Publisher : 포크라노스
+ Genre : 모던록 / 쟁글팝

 

< For Fans of >
#코가손, #잔나비, #제8극장, #MrChildren, #Spitz, #TheTingTings, #Dresses, #AsianKungFuGeneration

 

< Curation >
+ 바쁜 생활에서 갑자기 멀어진 옛 친구가 떠올랐다.

+ 고민하는 청춘들에게는 언제나 폴립이지

+ 레트로 감성이 들어간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

+ 네 가지 반찬과 기본 상차림이 깔끔한 한정식 한 상

+ 젊음에게 그리고 젊음을 추억하는 모두에게

 

 

< Reviews >

 

 

 

#채식주의자 / 소박한 재료로 정성 들여 만든 음식과 같은 곡이다. 재료 하나하나의 향과 맛이 빠지는데 없이 적재적소에 잘 살아있으며, 서로 간에 겹치거나 왜곡됨 없이 정갈하고 깔끔하게 차려놓은 한 상을 떠올리게 한다. 기승전결의 흐름도 뚜렷하게 잘 배치되어있고, 테마와 가사도 넘침도, 부족함도 없다.

 

 

 

#김캡틴 / 사실 리뷰어로 글을 쓰면서 폴립의 음악을 처음 접했는데, 이후로 폴립의 음악을 리뷰할 땐 언제나 특별한 기대를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왜 좋은지 모르겠는데 좋아서 계속 듣게 되는 음악이다. 기교를 섞지 않으면서 다소 비장한 보컬과 자주 쓰이는 반음이 왜 그렇게까지나 와 닿는지 모르겠다. 그들만의 감성이라고밖에 설명할 수가 없고, 그게 왜 좋은지도 모른 채 자꾸 생각난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리뷰어의 역량이 모자라서 그 좋음을 멋드러지게 설명하지 못함이 안타깝다. 첫 플레이를 넋 놓고 들었기 때문에 지금은 두 번째로 플레이하면서 리뷰를 쓰고 있다. 진짜 나만 좋아하는 것 같아서 누구한테 뭐라고 권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나라도 열심히 듣겠다.

 

 

#손계명 /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감정과 마음이 무뎌짐을 묘사하는 보컬은 절에선 힘없는 탄식만을 내뱉다가도, 후렴에선 자신의 모든 것을 태워버리고서라도 그 무뎌짐을 떨쳐내려는 치열함을 내뿜는다. 이런 보컬의 흐름을 보고 있노라면, 이 곡의 제목이 저절로 떠오른다. 촛불 위에 불꽃만을 바라본다면, 그 움직임이 고요해보일지라도, 그 밑에선 그 불을 내기 위해 자신의 몸을 태워가는 치열한 희생이 이어진다. 촛대가 있으므로, 촛불이 쓰러지지 않듯이, 이런 촛농 같은 보컬을 촛대처럼 단단하게 받쳐주는 건 드럼과 베이스의 역할이다. 곡을 이루는 모든 구성요소가 자신의 빛을 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들이 내뿜는 힘은 내 마음 가장 깊은 곳에도 촛불을 하나 밝혀놓았다.

 

#서대구 / 데뷔 후 활발한 활동 끝에 내놓은 그의 마음과 이번 첫 정규 앨범을 통과하는 핵심 정서는 '위로'다. 흥미로운 건 이 위로의 방향이 쌍방향이라는 점이다. 뮤지션 본인에게 '먼저' 위로가 되는 음악은 당연히 뮤지션과 비슷한 삶의 결을 가진 누군가에게도 위로가 되는 음악이 될 수밖에 없다. 청자께서 폴립의 묘하고 아름다운 화성과 노랫말에 형용하기 어려운 감응을 하고 계신다면 이는 탁월한 이야기꾼인 그의 솜씨에 매료된 것뿐만 아니라 이미 그와 비슷한 결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때문에 젊음과 젊음을 추억하는 모두에게 필요한 노래다. 초가 녹고 뭔가가 무뎌져만 갈 때. 안현우는 공연 때 이 곡을 소개하며 "무뎌지는 것들에 대한 송가"라고 얘기하곤 했다. 역설적이다. 좋은 음반의 아름다운 타이틀 곡이지만 아무도 그가 무뎌져 여기에 머무르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 같다. 이 타이틀곡<The Melting Candle>에 마음이 녹았다면, 무뎌지지 않고 다음을 향해갈 폴립의 미래를 함께 들어보자. 앨범의 수록곡 4번 트랙 <Mimosa>다.

 

 

 

#스카디 / 폴립은 분명히 그들만의 특징적인 분위기와 멜로디가 있다. (필자는 일본풍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어? 이거 전에 들었던 건가? 하는 아쉬움은 있는듯하다. 그리고 이 싱글에서는 특정한 파트가 꽤 도드라진 이유로 보컬의 전달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쉬웠다.

 

 

 

#245Park / 첫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 예전에 싱글인 “When Wolves Cry”에 대해 좀 박하게 평가했던 게 기억이 나는데 이 싱글을 듣는 순간 아주 미안하게 느껴질 만큼 완벽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5분 30초나 되는 긴 곡이지만 전체적인 완성도가 훌륭한 데다 연주도 좋고 녹음도 이 정도면 합격점을 줄 만큼 잘 만든 곡이다. 개성 면에서는 약간은 의문이 여전히 있기는 하지만 그건 굳이 트집 잡으려고 하는 거로 그런거고 이 곡에 대해서는 전혀 불만이 없다. 굿잡!

 

 

 

#곰발바닥맛 / 사소한 자들의 아무런 의미 없는 기억들을 소중히 쓰다듬어 주는 노랫말이 좋다. 이런 위안을 주는 뮤지션이 요즘 세상엔 더 필요하다. 아주 잠시나마 머릿속에 남아 있는 아련한 기억의 편린이지만, 바쁜 생활에서 잊기 쉬운 순간에 감정들이 모여 온전한 나를 만드는 거니까.

 

 

 

#정병욱 / 평소보다 유난히 더욱 슬픔에 잠긴 듯한 안현우의 보컬과 처연한 멜로디, 간주의 기타 솔로마저 비장한 서사가 인상적인 모던록 풍 발라드다. 비슷한 듯 서로 다른 제각기 매력을 품은 10개 트랙 중 이 곡을 정규앨범의 타이틀로 정한 것은, 아마도 그것이 지금 이 순간 폴립의 인생관을 가장 잘 담고 있기 때문일 것. 진한 감정을 솔직하게 은유하는 가사들이 그저 둔감하게 오늘을 흘려보내는 나의 쿨병을 돌아보게 한다.

 

 

< Editor's Choice >

+ 열탕(5) : ★★★★★
+ 온탕(5) : ★★★★★
+ 미온(3) : ★★★
+ 냉탕(0) : 

 

기사 bigninegogoclub.tistory.com/135

출처 youtu.be/1j0pxT4SX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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